씨티은행 역성장하는데..SC제일은행 잘나가네

이인혁 2022. 5. 17.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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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제일은행이 올 1분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늘어난 순이익을 올린 데 반해 한국씨티은행은 마이너스 성장을 하면서 국내 대표 외국계 은행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SC제일은행은 올해 1분기 1551억원의 당기순이익(연결 기준)을 거뒀다.

퇴직 비용으로 지출한 2500여억원이 일회성 비용으로 잡힌 탓에 작년 순이익은 전년 대비 반토막 났지만 올해는 인원 축소가 실적 개선 요인으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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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비 갈린 국내 대표 외국계銀
1분기 순익 50% 늘어 1551억
특별퇴직으로 인건비 큰폭 줄어
씨티銀은 소비자금융 중단 타격

SC제일은행이 올 1분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늘어난 순이익을 올린 데 반해 한국씨티은행은 마이너스 성장을 하면서 국내 대표 외국계 은행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SC제일은행은 올해 1분기 1551억원의 당기순이익(연결 기준)을 거뒀다. 작년 1분기(1029억원) 대비 50.7% 증가했다. 금리 상승기에 순이자마진(NIM)이 개선됐고 지난해 대규모 특별퇴직을 단행하면서 인건비가 큰 폭으로 줄어든 덕분이다. 1분기 NIM은 1.28%로 전년 동기(1.17%)에 비해 0.11%포인트 높아졌다. 이에 따라 SC제일은행의 이자이익은 1년 전보다 16.8% 늘어난 2841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한 해 500여 명의 특별퇴직을 시행한 SC제일은행은 비용 절감 효과도 톡톡히 봤다. 올 1분기 인건비 등을 포함한 비용이 지난해 1분기보다 17.1% 감소했다. 퇴직 비용으로 지출한 2500여억원이 일회성 비용으로 잡힌 탓에 작년 순이익은 전년 대비 반토막 났지만 올해는 인원 축소가 실적 개선 요인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비이자이익은 1089억원에서 856억원으로 21.4% 줄었다. 기준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 등의 여파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자산관리(WM) 부문이 주춤했기 때문이다. SC제일은행은 앞으로 WM 부문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작년 말부터 씨티은행 출신 프라이빗뱅커(PB) 27명을 영입한 데 이어 지난 3월 WM 서비스 고도화를 위해 은행과 증권사가 동시 입점한 복합점포 10곳을 열었다.

반면 씨티은행은 지난 2월부터 국내 소비자금융 관련 모든 상품과 서비스 신규 가입을 중단한 여파로 은행 중 유일하게 1분기 실적이 뒷걸음질쳤다. 1분기 순이익은 4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8% 감소했다. NIM이 작년 1분기 1.94%에서 올 1분기 2.02%로 확대돼 금리 상승의 수혜를 봤다. 하지만 고객 대출자산이 1년 새 24조6139억원에서 22조3522억원으로 9.2% 줄어들면서 이자수익은 0.2% 늘어나는 데 그쳤다.

작년 말부터 2100여 명의 희망퇴직을 단행해 비용은 15.4% 감소했다. 하지만 소비자금융 부문 철수로 WM 부문 및 채권·외환파생 관련 수익이 줄어들면서 비이자수익이 56.4% 급감했다. 1분기 기업금융 부문 순이익은 467억원으로 전년 동기(363억원)보다 28.5% 증가했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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