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스타트업 정책, B2B·해외로 무게 옮긴다"

나현준,송민근 2022. 5. 17.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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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산 전 인수위원 인터뷰
딥테크 지원 별도트랙 신설
기술사업화 전담기관 필요
기업주도 클러스터 구축해야
"이젠 기술 창업과 세계화로 스타트업 정책 초점을 옮겨야 합니다."

최근 매일경제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경제2분과 인수위원으로 활동했던 고산 에이팀벤처스 대표(사진)를 서울 신사역 인근 에이팀벤처스 사무실에서 만났다. 한국 최초 우주인으로도 유명한 고 대표는 3차원(3D) 프린팅과 뿌리 산업(금형, 용접 등) 분야에서의 전문성을 인정받아 약 한 달 반 동안 인수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신규 스타트업 육성책과 후방 산업 생태계 조성에 적극 나섰다. 복수의결권 도입과 주식매수청구권(스톡옵션) 비과세 한도 상향도 고 대표가 인수위원으로 활동할 때 발표한 정책이다. 그는 "이전 정부들도 모두 스타트업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열심히 했다"며 "앞으로는 글로벌 시장과 혁신기술 기업 육성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정부는 기술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TIPS(이스라엘식 민간 투자 주도형 기술 창업 프로그램)를 운영하고 있다. 이를 확대 개편하면서 바이오, 인공지능(AI)을 비롯한 딥테크 기업에 대해 별도 지원책을 마련한다.

그동안 스타트업 육성 정책에서 배제됐던 해외 유학생은 한국에 사무실을 개설할 경우 창업 기업 지원금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고 대표는 "대학 창업과 관련해 이스라엘 히브리대에서는 이숨(대학기술이전센터)을 통해 기술 사업화 전담 기관을 두고 있는데, 이번 인수위에서 이 부분을 담지 못한 게 아쉽다"며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기능을 확대해 시장 수요에 맞는 기술 사업화를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고 대표는 "제조 공정의 효율화도 중요하지만, 결국 디지털화를 통해 제조 시장 전반을 효율화하는 게 더 중요하다"며 "국정과제 중 하나인 '초일류 제조 강국 도약'에 해당 정책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조 시장 혁신의 핵심은 정부가 지역별로 업종을 지정하는 게 아니라, 민간이 자발적으로 클러스터를 만들도록 도와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현준 기자 / 송민근 기자 / 사진 = 박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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