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국민의힘 지도부 나란히 대전행..'6·1지선 중원 민심 잡아라'

최일 기자 입력 2022. 5. 17.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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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중 "막말에 공금횡령 이장우 후보에 대전시 맡길 수 없어"
이준석 "지방권력 장악 후 10년 넘게 대전 방치 민주당 심판을"
17일 대전 유성구 도룡동 호텔ICC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6·1지방선거 필승결의 선거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한 윤호중·(앞줄 왼쪽부터)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 허태정 시장 후보 등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News1 김기태 기자

(대전=뉴스1) 최일 기자 = 6·1지방선거가 보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지도부가 나란히 대전을 찾아 중원 민심 공략에 나섰다.

민주당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17일 유성구 도룡동 호텔ICC에서 열린 대전시당 필승 결의 선대위 회의에 참석 “대전은 지난 총선(2020년 4월)에서 민주당에 압승을 안겨준 지역”이라며 “지난 4년간 대전의료원 건립, 도시철도 2호선 건설, 대전역세권 개발, 옛 충남도청사 국립현대미술관 분관 유치 등의 성과를 이뤄낸 허태정 시장과 5개 구청장들을 다시 한번 적극 지원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의 승리는 대전시민만을 위한, 민주당만의 승리가 아니다. 대한민국을 살리는 국민의 승리가 될 것이다. 그 선봉에 대전시민이 서 달라”며 “충청에 사드를 배치하겠다던 윤석열 대통령은 안하무인식의 국정 운영을 하고 있다. 야당을 동반자로 생각하지 않고 말뿐인 협치로 어떻게 국민통합을 이뤄낼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윤 위원장은 “국민의힘은 막말 정치인을 대전시장 후보로 공천했다. 공금을 횡령하고 허위공문서나 작성하는 후보에게 대전을 맡길 수 없다”며 민선 4기 동구청장 재임 시 업무추진비 집행과 관련 허위공문서 작성·행사 전과가 있는 이장우 후보를 맹비난했다.

또한 “윤석열 정부의 이러한 공천 참사를 심판해야 한다. 대한민국이 더 이상 낭떠러지로 내몰리지 않도록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 한다. 국민이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균형 잡힌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선 민주당의 유능한 일꾼들을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은 “대전이 지금보다 더 큰 발전을 이루기 위해선 막말꾼이 아니라 봉사하는 참일꾼이 필요하다. 강력한 실천력과 풍부한 경험을 갖춘 민주당 후보들이 바로 참일꾼”이라며 “이장우 후보는 19대 국회 때 수시로 동료 의원들을 향해 입에 담지도 못할 막말을 퍼부은 막말 전문가, 심심하면 색깔론을 들고 나온 색깔 전문가다. 동구청장을 할 때는 민생을 돌보지 않고 호화 청사를 짓는 무리한 토목공사로 구 재정을 파탄내 구민의 심판을 받았다”고 비판했다.

또한 “업무추진비 관련 허위공문서를 작성해 벌금형에 처해졌다. 어떻게 이런 후보가 대전의 품격을 지키고 민생을 챙기겠나. 민생보다 호화 청사가 중요한 후보, 허위공문서를 만들어 업무추진비를 마음대로 쓰는 후보는 절대 시민을 위한 행정, 대전을 위한 행정을 못한다. 깨끗한 후보, 일 잘하는 후보, 청년들이 모여드는 대전, 아이들이 자랑스러워하는 대전을 만드는 후보가 바로 허태정”이라고 발언했다.

17일 국민의힘 이장우 대전시장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대전시당 선거대책회의가 열려 이준석 당 대표(왼쪽 세 번째)와 이 후보 등이 손을 맞잡고 필승을 결의하고 있다. ©News1 김기태 기자

국민의힘도 이날 서구 둔산동 이장우 시장 후보 대전미래캠프에서 대전시당 선대위 회의를 열고 민주당에 맞불을 놓았다.

이준석 대표는 이 자리에서 “서울이 발전한 만큼 대전은 발전하지 못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교통 인프라다. 대전은 도시철도 2호선 추진 방식을 놓고 논란만 거듭하며 첫 삽을 뜨지 못하고 있다. 충청권 광역철도도 조속히 건설해 실질적으로 3호선 기능을 하도록 해야 하는데, 지방권력을 10년 넘게 장악한 민주당은 왜 이런 것들에 손도 대지 못하고 지금까지도 선거 공약으로 내걸고 있나. 대전을 방치한 민주당을 심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또 “이 후보는 당이 어려울 때 헌신한 분임을 잘 알고 있다. 윤석열 정부는 이 후보가 추진하는 사업을 우선순위에 놓고 꼭 도와드릴 것”이라며 “대통령 하나 바뀌어선 나라가 바뀌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시장 한 명 바뀌어선 대전이 바뀌지 않는다. 구청장, 시·구의원 모두 바꿔야 한다. 그래야 대전이 빠르게 바뀌어 충청광역권의 중심도시로 우뚝 설 수 있다. 이번 기회를 놓치면 4년 더 기다려야 한다. 압도적인 승리를 만들어달라”고 했다.

김기현 전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대전시민의 자존심을 짓밟고 민주주의 정신을 유린했다. 대전의 자존심을 살리기 위해 민주당을 심판해야 한다. 우리 당 후보를 전원 당선시켜 국민의힘이 대전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음을 보여줘야 한다”며 “이 후보는 마음먹은 건 불도저처럼 밀어붙이는 강인한 추진력을 갖고 있다. 전략적 사고로 위기를 돌파하는 정치인”이라고 치켜세웠다.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최근 민주당을 탈당한 두 현역 대전시의원(김인식 전 의장, 윤용대 전 부의장)의 입당식도 열어 눈길을 끌었다.

박병석 국회의장(서구갑)의 측근이었던 김 전 의장은 이 후보 캠프의 시민통합 및 직능총괄선대위원장으로, 박범계 국회의원(서구을) 지역사무소 본부장 출신인 윤 전 부의장은 서철모 서구청장 후보 캠프의 총괄선대위원장으로 각각 합류했다.

choi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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