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코로나19 대응' 실무접촉 제안에 이틀째 무응답(종합)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업무 마감통화서도 언급 안해

경기 파주시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 마을. 2022.5.15/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병 상황과 관련한 우리 정부의 접촉 제의에 이틀째 응답하지 않았다.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은 17일 오전 9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업무 개시 통화에 이어 오후 5시 마감 통화에서도 코로나19 대응 협력에 관한 우리 측 대북통지문 접수 여부를 밝히지 않았다.

통일부 관계자는 "정상적으로 마감 통화가 이뤄졌지만, 그 외 언급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통일부는 전날 북한의 코로나19 상황과 관련해 '백신을 비롯한 의약품·마스크·진단도구 등을 제공하겠다'는 권영세 장관 명의 대북 통지문을 김영철 북한 조선노동당 통일전선부장 앞으로 보내겠다는 의사를 북한 측에 전달했지만, 북한 측은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우리 정부는 재차 대북통지문 전달 의사를 전하기보다는 일단 북한의 답을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다.

권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서도 "아직 북측이 통지문을 접수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금은 북한이 우리 쪽 제안을 받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 장권은 "단번에 (북한의) 대답이 오길 기대하기보다는 대답이 오지 않더라도 계속 인도적 협력을 요청할 생각"이라고 부연했다.

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