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타임] 갑자기 쓰러진 300억 투수..들것 타고 강판됐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이충훈 영상기자] 휴스턴 애스트로스 선발투수 제이크 오도리지(32)가 그라운드에 쓰러져 있습니다. 오도리지는 몸을 전혀 일으키지 못하고 엎드린 채 고통을 호소했고, 들것에 실려 경기장을 빠져 나갔습니다.

오도리지는 17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가 뜻하지 않은 부상을 당했습니다. 1-2로 끌려가던 5회말 2사 후 마지막 타자를 1루수 땅볼로 처리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습니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com은 '오도리지가 1루 베이스 커버를 들어가기 위해 뛰어가려 했는데, 마운드에서 발을 떼자마자 그라운드로 떨어지듯 넘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휴스턴 트레이닝 코치들은 오도리지가 왼쪽 다리에 전혀 힘을 싣지 못하자 들것에 태워 경기장 밖으로 빠져 나갔습니다.

▲ 들것에 실려 내려오는 휴스턴 애스트로스 투수 제이크 오도리지.

오도리지는 지난해 3월 휴스턴과 2년, 2천350만 달러(약 300억원)에 계약해 올해까지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지켜왔습니다. 올 시즌 초반 부진하다 최근 3경기에서 선발 3연승(17⅔이닝 1실점)을 달리며 상승세를 타고 있었는데, 뜻밖의 부상이 발목을 잡았습니다. 오도리지는 이날 5이닝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1자책점)을 기록했습니다.

오도리지의 몸 상태가 정확히 어떤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더스티 베이커 휴스턴 감독은 "내일(18일) 오전 병원에서 MRI 검진을 받아야 정확한 상태를 알 수 있을 것 같다"며 큰 부상이 아니길 바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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