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청 이어 보름 만에..두산건설 · 성남FC도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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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전 경기지사의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두산건설과 성남 FC에 대해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경찰이 오늘(17일) 오전부터 압수수색에 나선 곳은 두산건설 본사와 성남 FC 구단 사무실 등입니다.
이재명 전 경기지사 '성남 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검찰의 보완 수사 요구에 따른 것인데, 지난 2일 성남시청 압수수색에 이어 두 번째 강제수사 조치로 수사가 속도를 내는 모양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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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명 전 경기지사의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두산건설과 성남 FC에 대해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이달 초 성남시청 압수수색에 이어서 보름 만에 추가로 이뤄진 강제수사입니다.
소환욱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이 오늘(17일) 오전부터 압수수색에 나선 곳은 두산건설 본사와 성남 FC 구단 사무실 등입니다.
이재명 전 경기지사 '성남 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검찰의 보완 수사 요구에 따른 것인데, 지난 2일 성남시청 압수수색에 이어 두 번째 강제수사 조치로 수사가 속도를 내는 모양새입니다.
이번 사건 의혹은 이 전 지사가 성남시장 시절 성남 FC 구단주로 있으면서, 두산, 네이버 등으로부터 후원금 160억여 원을 유치하고, 이들 기업에게 건축 인허가나 토지 용도 변경 등 편의를 줬다는 내용입니다.
특히 두산건설은 성남 FC에 후원금을 제공한 기업 중 가장 큰 이익을 얻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지난 2015년 성남시가 두산그룹이 소유한 분당구 정자동 병원부지를 상업용지로 용도 변경허가를 내준 과정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용적률과 건축 규모 등이 3배가량 높아졌지만, 두산 측은 성남시에 부지 면적의 10%만 기부채납을 했기 때문입니다.
앞서 경찰은 지난해 9월 이 사건을 증거 불충분으로 불송치 결정을 내렸지만, 고발인의 이의 신청으로 지난 2월부터 재수사해왔습니다.
이 과정에서 박은정 성남지청장이 보완 수사가 필요하다는 수사팀 요청을 여러 차례 반려하는 등 묵살했고, 이에 반발해 수사를 맡은 박하영 차장 검사가 지난 1월 사의를 표명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소환욱 기자cowbo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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