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도형 CEO "새 테라 생태계 만들겠다"..전문가들은 회의적

장영은 입력 2022. 5. 17. 17:07 수정 2022. 5. 17.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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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 암호화폐 테라USD(UST)와 루나를 개발한 권도형 테라폼랩스 최고경영자(CEO)가 테라 네트워크를 복제해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권 CEO는 한 연구포럼에 올린 게시물에서 테라 블록체인의 코드를 복제해 '테라'라는 새로운 네트워크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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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 스테이블 코인 테라, 폭락 후 결국 상폐
권도형 "테라 블록체인 복제해 새 코인 만들고 싶다"
바이낸스 CEO "아무런 가치 창조하지 못해"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한국산 암호화폐 테라USD(UST)와 루나를 개발한 권도형 테라폼랩스 최고경영자(CEO)가 테라 네트워크를 복제해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회의적인 반응이다.

권도형 테라폼랩스 CEO. (사진= 테라 홈페이지 동영상 캡쳐)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권 CEO는 한 연구포럼에 올린 게시물에서 테라 블록체인의 코드를 복제해 ‘테라’라는 새로운 네트워크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테라 블록체인에 ‘하드포크(Hard Fork)’를 진행해 새로운 암호화폐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포크는 블록체인 프로토콜에 기능을 추가하거나 보안상의 개선을 진행하는 일종의 네트워크 업그레이드다. 하드포크는 급격한 변경으로 블록체인이 두 갈래로 갈라지면서 새로운 암호화폐가 만들어진다.

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새로운 토큰을 핵심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 개발자와 테라 블록체인 거래자, 테라USD를 보유자 등 테라 지지자들에게 배포하고 싶다는 것이 권 CEO의 생각이다. 기존 체인은 ‘테라 클래식’과 ‘토큰 루나 클래식’이 되고, 새로운 체인은 ‘테라’와 ‘토큰 루나’가 된다.

이는 권 CEO가 내놓은 두 번째 테라 생태계 부활 계획이다. 그는 앞서 테라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소유권을 재구성해 시스템을 다시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10억개의 신규 루나 토큰을 기존 테라USD와 루나 보유자에게 분배하는 방식이다. 오는 18일부터 이 방안에 대해 투표를 진행하고 가결될 경우 새로운 테라 체인을 이달 27일 출범시킬 예정이다.

한때 세계 암호화폐 시장에서 10위권에 들었던 테라USD의 폭락으로 큰 손실을 본 투자자들은 위기에서 벗어나길 기대하고 있지만 오랜 업계 경력의 암호화폐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희망적이지 않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이자 초기 테라의 투자자이기도 했던 바이낸스의 자오창펑 CEO는 테라 권 CEO가 제안한 블록체인 복제 방안(포크)에 대해 아무런 가치를 창조하지 않는다고 지적한 바 있다.

카일 사마니 멀티코인캐피털 공동 창립자는 “현재 형태의 테라는 모든 실용적인 목적을 상실했다”고 말했으며, 존 그리핀 택사스대 재무학과 교수는 테라를 포함해 실용적인 기능을 상실한 코인들이 결국 “물량이 마르고 간헐적으로 거래되다 사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권도형 CEO가 세운 루나파운데이션가드(LFG)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보유 중이던 비트코인 대부분을 매각했다고 밝혔다. LFG는 32억달러(약 4조원)에 달하는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었으나 지난 7일 이후 29억달러(약 3조 7000억원)를 내다 팔았다. 테라와 루나 폭락을 막기 위한 조치였으나 결국 실패로 끝났으며, 남은 자산은 피해자 보상 계획에 사용할 것이라고 재단측은 덧붙였다.

장영은 (bluera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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