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세번째 압수수색..이번엔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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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이재명 전 경기지사의 '성남FC 후원금 의혹'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일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이재명 전 경기지사의 '성남FC 후원금 의혹' 수사에 들어간 경찰이 보름만에 두산건설과 성남FC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에 나섰다.
경찰은 이 전 지사 배우자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해 지난달 4일 경기도청을 압수수색했고 이달 2일에는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으로 성남시청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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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이재명 전 경기지사의 '성남FC 후원금 의혹'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일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이재명 전 경기지사의 '성남FC 후원금 의혹' 수사에 들어간 경찰이 보름만에 두산건설과 성남FC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에 나섰다.
경기 분당경찰서는 17일 오전 10시부터 두산건설 본사와 성남FC 구단 사무실 등을 대상으로 압수수색했다.
지난 3월 대선 이후 이 전 지사 관련 의혹 사건에 대한 경찰의 세 번째 강제수사다. 경찰은 이 전 지사 배우자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해 지난달 4일 경기도청을 압수수색했고 이달 2일에는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으로 성남시청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이날 압수수색은 성남시청 압수수색 이후 보름 만에 추가로 이뤄진 것으로, 경찰 수사가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성남FC 측에 후원금을 제공한 기업 6곳 중 두산건설을 제외한 네이버, 농협, 분당차병원, 알파돔시티, 현대백화점 등은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검찰의 보완 수사 요구서에는 두산건설이 유일하게 이름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한 차례 불송치 결정한 이번 사건을 살펴본 검찰에서도 두산건설 외 다른 기업의 경우 기존에 임의 제출한 자료만으로도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두산건설은 성남FC 측에 후원금을 제공한 기업 중 가장 큰 이익을 얻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성남시는 이 전 지사가 시장으로 재직하던 2015년 두산그룹이 소유한 분당구 정자동 병원 부지 3000여 평을 상업용지로 용도 변경하는 허가를 내줬다. 성남시가 그러면서 용적률과 건축규모, 연면적 등을 3배 가량 높여주고 전체 부지 면적의 10% 만을 기부채납 받아 두산 측이 막대한 이익을 봤다는 것이다.
두산건설은 작년 해당 부지에 분당두산타워를 완공했는데, 매입가 70억원 대였던 이 부지의 부동산 가치는 현재 1조원에 육박한다는 얘기가 나온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 역시 해당 의혹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명백히 밝히기 위한 수사의 일환이라고 설명한다. 하지만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 전 지사가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한 시점에 압수수색이 이뤄져 정치권 파장이 예상된다.
앞서 지난 2일 성남시청 압수수색은 물론 지난달 이 전 지사의 아내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한 경기도청 압수수색 직후 더불어민주당 측에서 '노골적 보복', '사법살인'이라는 등의 반발이 나온 바 있다.
한편 성남FC 후원금 의혹은 이 전 지사가 성남시장 시절 성남FC 구단주로 있으면서 2014∼2016년 두산, 네이버 등으로부터 160억여원의 후원금을 유치하고 이들 기업은 건축 인허가나 토지 용도 변경 등 편의를 받았다는 내용이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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