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권號 KB국민카드, 해외사업 '전략적 확대' 박차

이재용 2022. 5. 17. 16:5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국민카드 3개 해외법인 흑자전환..순익 159억원

[아이뉴스24 이재용 기자] KB국민카드가 해외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연초 글로벌사업본부를 신설하고 현지 법인의 영업력과 인프라를 강화하는 등 해외 사업 강화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17일 KB국민카드에 따르면 이창권 국민카드 대표는 최근 5일간 취임 후 첫 해외 순방일정을 마쳤다. 태국, 캄보디아 등 동남아 시장에 진출한 글로벌 자회사의 주요 활동 현황과 향후 시장확대를 위한 전략 등을 점검하기 위해서다.

KB국민카드 사옥 전경. [사진=KB국민카드]

올해 초 취임한 이 대표는 취임식에서부터 '글로벌사업의 빠른 안정화와 전략적 확대'를 천명하며 해외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취임 후에는 '글로벌사업본부'를 신설하는 등 해외진출 전략을 가속화했다.

지난 2월에는 해외 포트폴리오 조정을 통해 전체 해외 지급보증 규모를 약 300억원 증액했다. 태국 법인 'KB 제이 캐피탈'의 경우 안정적인 대규모 자금조달 차원에서 500억원을 늘렸다.

자회사별 직접 투자 규모를 살펴보면 KB파이낸시아 멀티파이낸스(인도네시아) 4천961억원, KB대한 특수은행(캄보디아) 2천488억원, KB제이캐피탈(태국) 2천308억원에 달한다.

해외 사업은 현재 KB국민카드가 가장 공을 들이는 사업인 만큼 거둔 성과도 뚜렷하다. 지난해 KB국민카드 3개 해외법인은 159억원의 순익을 달성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특히 캄보디아 현지 법인인 'KB대한 특수은행'은 84억원의 순익을 거두며 전년 대비 1300%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에도 성장세를 이어가 마켓리더의 지위를 견고히 다지고 있다.

지난 2018년 9월 공식 출범 이후 10개월 만에 조기 흑자 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자동차 대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말에는 자산 기준 캄보디아 특수은행 업계 1위로 올라섰다.

KB국민카드는 캄보디아 진출 시 우선 할부금융 사업을 기반으로 영업을 개시하고, 중장기적으로 카드 사업 영역을 점차 확대하는 글로벌 비즈니스 모델을 세웠다.

지난해 12월에는 KB금융 해외계열사 최초로 KB캄보디아은행과 양사 간 카드 업무 위·수탁 계약을 체결했다. KB금융 해외 자회사 간의 시너지를 통해 카드 판매 채널을 다각화하고 카드 시장에 안착한다는 계획이다.

KB국민카드의 두 번째 해외 자회사인 인도네시아 법인 'KB파이낸시아 멀티파이낸스'는 순이익 61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인수 검토 단계부터 현지 환경 최적화 진출 전략과 로드맵을 세워 가시적인 경영 성과를 이뤘다.

KB 파이낸시아 멀티 파이낸스의 올해 1분기 총자산은 자회사로 편입 이후인 지난 2020년 12월말 대비 약 48%이상 성장했다. 이를 반영해 지난 1월 국제 신용평가회사 피치레이팅스는 KB 파이낸시아 멀티파이낸스의 장기신용등급을 'AA+'로 부여했다.

지난해 자회사로 편입한 태국법인 KB제이캐피탈도 인수 첫해 14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KB국민카드는 태국 진출 초기부터 영업 인프라 등 효율적인 영업 체계 구축에 주력했다. 초기 본사 지급 보증을 활용한 조달 비용 절감과 우량 자산 중심의 포트폴리오 재편을 통해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다지고 있다.

KB제이캐피탈은 파트너인 제이마트 그룹의 계열사인 제이마트 모바일이 보유한 약 200개 지점을 활용해, 영업부스 형태인 POS(Point of Sales)를 통해 모바일론 등 신용대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또 태국 정부의 비대면 금융 인프라 완비와 정책 제정으로 비대면 금융 신규 모집활성화가 예상됨에 따라 디지털 금융 플랫폼 인프라 등 비대면 채널 구축에도 힘쓰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캄보디아, 라오스 등 인도차이나 반도 국가에서 거둔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태국 내 최상위권 여신전문금융사로 도약시킨다는 계획이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올해 신설한 글로벌사업본부로 해외진출 전략을 가속화하고 캄보디아, 태국, 인도네시아 등 현지법인의 영업력·IT 인프라를 강화해 나가겠다"며 "코로나19로 가중된 불확실성과 디지털 전환이 불러온 대내외 경영 환경 변화의 물결 속에서도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비즈니스 라인 확장 기세를 올해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재용 기자(jy@inews24.com)

▶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재밌는 아이뉴스TV 영상보기▶아이뉴스24 바로가기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