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건들이는 영화"..'카시오페아' 안성기X서현진이 전할 감동 [종합]

최혜진 기자 2022. 5. 17.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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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진 신연식 감독 / 사진=방규현 기자

[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알츠하이머 환자들의 일상과 그들의 가족 이야기를 다루며 감동을 전한다. 뭉클한 이야기의 중심에는 안성기와 서현진이 있다. 그들의 호흡, 열연은 마음을 울리고 눈물샘을 자극한다.

17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한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카시오페아'(감독 신연식·제작 루스이소니도스) 언론배급시사회가 진행됐다. 자리에는 신연식 감독을 비롯해 배우 신현진이 참석했다. 안성기는 개인적인 사유로 불참했다.

'카시오페아'는 변호사, 엄마, 딸로 완벽한 삶을 살아가려고 노력했던 수진(서현진)이 알츠하이머로 기억을 잃어가며 아빠 인우(안성기)와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특별한 동행을 담는다.

◆ 리버스 육아 다룬 '카시오페아'

이번 '카시오페아'는 리버스 육아를 다룬다. 어른이 된 자녀가 어린아이가 돼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아버지의 모습을 다룬다.

신연식 감독은 이러한 소재에 초점을 맞춰 연출을 했다. 그는 "영어 공부용으로 '인턴'이라는 작품을 봤었다"며 "'인턴'에서는 부녀 관계는 아니지만 유사 부녀 관계의 인물이 나온다. 그때부터 안성기 선배가 부녀 관계로 나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조금씩 구상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버지와 딸의 관계를 하며 리버스 육아를 다루고 싶었다. 딸의 어린 시절에 육아를 하지 못한 아버지가 역순으로 육아를 한다. 또 수진은 역순으로 어려진다. 저는 이 작품이 대단히 현실적인 판타지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서현진 역시 이번 작품이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처음 수진의 이야기라고 생각했다가 촬영을 하면서는 아빠와 딸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또 가족의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족은 가장 가까우면서도 가장 애증하는 관계지 않냐. 그게 3대에 걸쳐서 보여지는데 또 따뜻하게 느껴졌다. 관객들에게 따뜻한 영화로 느껴졌으면 좋겠고 각박학 세상 속에 마음을 건들이는 영화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서현진 / 사진=방규현 기자


◆ 알츠하이머 환자로 변신한 서현진

서현진의 강렬한 연기 변신이 돋보인다. 극 중 서현진은 츠하이머로 인해 점점 기억을 잃어가며 어린아이가 돼 가는 수진 역을 소화해냈다.

쉽지만은 않은 도전이었다. 서현진은 "처음엔 배우로서 어려운 역할이라고 생각하기보단 하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며 "그런데 막상 촬영이 닥치고 리딩을 하게 되니 무섭더라. 그래서 감독님께 울면서 통화를 했던 기억이 난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서현진은 주변의 경험을 토대로 수진 역을 만들어냈다. 그는 "지인분 중에 환우가 있었어서 제가 봤던 경험을 토대로 연기했다"며 "주변 지인 중 알츠하이머로 돌아가신 분이 있었는데 그분 생각이 많이 났다. 그분을 다시 만나는 기분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작품을 통해 현실적인 알츠하이머 환자들의 일상도 공개된다. 신연식 감독은 "알츠하이머 환자들의 증상은 다양하다. 저희 작품에서 현실에 있을 법한 상황들을 묘사하려 했다"고 밝혔다.

◆ 안성기X서현진X주예림의 빛나는 '케미'

'카시오페아'에는 3대에 걸친 가족들의 이야기를 그려낸다. 부녀, 모녀로 호흡한 안성기, 서현진, 주예림은 빛나는 '케미'를 뽐낸다.

서현진은 안성기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그와 연기를 펼치며 신기한 경험을 겪기도 했다고. 그는 "안성기와 연기하며 신기한 경험을 한 적이 있다. 차 안에서 인우가 하는 말을 수진이 따라 하는 신이 있었는데 그 슛 들어가기 전까지 연기를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촬영에 들어갔는데 인우와 연기를 하는 건지, 안성기 선배 연기를 하는 건지 분간이 안 가더라. 선배의 성품이 인우에 많이 녹아 있어서 그런 듯싶다. 또 제가 생각하지 못한 톤의 목소리가 나오더라. 제가 경험하지 못한 일이었다"고 덧붙였다.

딸 지나 역으로 활약한 주예림에 대한 언급도 빼놓지 않았다. 서현진은 "주예림은 성인 배우와 다름이 없었다. 좋은 성인 배우였고 어떤 디렉팅이 필요 없을 정도로 알아서 잘 하더라"며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좋은 배우"라고 전했다.

'카시오페아'는 6월 1일 개봉된다.

[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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