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원희룡 인정 못해" vs 與 "尹정부 발목잡기"..국토위 한때 파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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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 소관의 정부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심사를 위해 17일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가 원희룡 국토부 장관에 대한 여야 공방으로 파행을 겪었다.
더불어민주당은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없이 임명된 원 장관을 인정할 수 없다고 했고, 국민의힘은 윤석열 정부 '발목잡기'라고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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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文정부 34명 임명강행 반박..발목자기 자중해달라"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국토교통부 소관의 정부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심사를 위해 17일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가 원희룡 국토부 장관에 대한 여야 공방으로 파행을 겪었다.
더불어민주당은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없이 임명된 원 장관을 인정할 수 없다고 했고, 국민의힘은 윤석열 정부 '발목잡기'라고 맞섰다.
국토위는 이날 국회에서 추경안과 이와 연계한 주택도시기금 운영계획 변경안 처리를 위한 전체회의를 열었다.
회의가 시작되자 야당 간사인 조응천 민주당 의원은 업무추진비 현금지급 관련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 원 장관 인사청문회에서 나온 각종 의혹에 대한 원 장관의 해명이 부족했고 자료제출도 미비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조 의원은 그러면서 "추경안 심의는 성실히 임하겠지만 원 장관의 인사는 받을 수 없으니 국토부 소관 추경안 제안설명도 국토부 1차관이 대신 하도록 해달라"며 "민주당은 질의도 두 차관에게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여당 간사인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은 "조 간사의 의사진행 발언에 심히 유감을 표한다"며 "(조 장관은 인사청문회에서) 성실하고 정직하게 답변했다. (민주당이) 무리한 자료요청을 해놓고 필요한 자료를 안 낸 것처럼 주장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송 의원은 이어 "윤석열 정부 출범을 방해하고 발목 잡는 구태에 대해 조 의원과 민주당은 자중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교흥 민주당 의원은 송 의원의 '발목잡기' 발언을 겨냥 "이런 말을 어떻게 동료 의원에게 하느냐"고 반발했다. 이어 "원 장관은 본인 주택의 셀프 용도 변경, 오등봉 공원 민간 특혜 의혹 등을 소명하지 못해 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았는데도 임명됐다"고 했다.
그러자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은 "문재인 전 대통령도 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장관 후보자 34명의 임명을 강행했다"며 "원 장관이 의혹에 대해 성실히 소명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 의원 발언을 끝으로 원 장관의 인사말이 시작되자 조 의원이 회의장을 벗어났고 뒤이어 민주당 의원들이 퇴장하면서 원 장관 인사말이 끝날 때는 야당에서 김회재 민주당 의원만이 남게 됐다.
이에 국민의힘 소속 이헌승 국토교통위원장은 원활한 회의 진행을 위해 간사 간 협의를 위해 정회를 선포했으며, 회의는 약 30분 뒤에 다시 진행됐다. 재개된 회의에서 민주당 의원들은 이원재 1차관, 어명소 2차관에게만 질문했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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