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 전세계 영화인 집결 '개막 준비' 칸영화제, 마스크 벗고 '활기'

조연경 기자 입력 2022. 5. 17. 16:48 수정 2022. 5. 26.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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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회 칸영화제(Cannes Film Festival)가 개최되는 팔레 드 페스티벌(Palais des Festival) 전경 | 칸(프랑스)=박세완 기자 〈사진=JTBC엔터뉴스〉
제75회 칸영화제(Cannes Film Festival)가 개최되는 팔레 드 페스티벌(Palais des Festival) 전경 | 칸(프랑스)=박세완 기자 〈사진=JTBC엔터뉴스〉
제75회 칸영화제(Cannes Film Festival)가 개최되는 팔레 드 페스티벌(Palais des Festival) 옆 전세계 영화인들의 꿈의 무대로 불리는 뤼미에르 대극장(GRAND THEATRE LUMIERE) 레드카펫 전경 | 칸(프랑스)=박세완 기자 〈사진=JTBC엔터뉴스〉

전세계 영화인들을 맞이할 준비로 분주하다.

제75회 칸국제영화제(Festival de Cannes·이하 칸영화제)가 17일 오후(현지시간) 개막식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2년 여 간의 팬데믹은 꿈이었나 싶을 정도로 칸 현지는 코로나 시국 이전 영화제의 분위기가 고스란히 돌아 온 모양새다.

개막을 하루 앞둔 16일부터 니스(NCE) 공항은 영화제 참석을 위해 방문한 각국의 영화인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마켓 관계자들과 개막식 취재를 위한 사진 기자들이 가장 먼저 속속 도착했고, 이후 각 초청작 상영 일정에 맞춰 줄 잇는 입국이 이뤄질 예정이다.

칸영화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발발 후 2020년에는 영화제 개최를 전면 포기했고, 2년 만인 지난해 다시 오프라인 행사를 열었지만 매일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받아야 하는 등 방역 예방을 우선 시 하면서 만남에 의의를 뒀다.

제75회 칸영화제(Cannes Film Festival)가 개최되는 팔레 드 페스티벌(Palais des Festival) 인근 배지 수령 센터 전경 | 칸(프랑스)=박세완 기자 〈사진=JTBC엔터뉴스〉
제75회 칸영화제(Cannes Film Festival)를 방문한 영화인들이 각자 신분을 인증하고 사전 신청한 배지를 받고 있다. | 칸(프랑스)=박세완 기자 〈사진=JTBC엔터뉴스〉

그리고 드디어 올해, 코로나19에 완전히 해방 된 영화제를 추진한다. 3년 만의 정상화다. 매일 PCR 검사를 받지 않아도 되고, 모두가 마스크 없이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 여전히 바이러스의 위험은 존재하지만, 진정한 페스티벌을 우선 현실화 시켰다.

여기에 올해 칸영화제는 새로운 환경 정책의 일부로, 방문객들에게 영화제 기간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상쇄하기 위한 24유로(한화 약 3만2000원)의 환경 기부금을 받았다. 해당 금액은 탄소 상쇄 프로그램에 전액 기부된다. 가방 등 굿즈도 없앴다.

이에 빗장이 풀리고 의미까지 더한 칸영화제를 전 세계 수 많은 영화인들이 찾는다. 칸영화제 관계자는 "올해도 90개국 4000명 이상의 기자와 2000개 이상의 언론 매체가 현장을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제75회 칸영화제(Cannes Film Festival)가 개최되는 팔레 드 페스티벌(Palais des Festival) 내부 공식 기자회견 장소 | 칸(프랑스)=박세완 기자 〈사진=JTBC엔터뉴스〉
제75회 칸영화제(Cannes Film Festival)가 개최되는 팔레 드 페스티벌(Palais des Festival) 전경 | 칸(프랑스)=박세완 기자 〈사진=JTBC엔터뉴스〉
제75회 칸영화제(Cannes Film Festival)가 개최되는 팔레 드 페스티벌(Palais des Festival) 내 프레스룸 전경 | 칸(프랑스)=박세완 기자 〈사진=JTBC엔터뉴스〉

영화제 상징 팔레 드 페스티벌(Palais des Festival)은 짐 캐리 주연 영화 '트루먼 쇼'(1998)의 마지막 장면을 오마주한 하늘빛의 올해 칸영화제 공식 포스터로 뒤덮여 탁 트인 시원함 속 영화인들을 맞이한다.

쏟아진 인파로 팔레 드 페스티벌 근처는 개막 전부터 교통 체증을 보였고, 출입증 배지를 받기 위한 센터도 기본 1시간 이상은 줄을 서서 기다려야 입성이 가능했지만 그럼에도 대부분 설레는 미소가 동반됐다. 오랜만에 만난 얼굴들에 반가움을 표현하기에도 바빴다.

여기에 다년간 취재 기간에는 크게 느끼지 못했던, 한국 기자 및 국적에 대한 일각의 관심이 새삼스럽게 다가오기도 했다. 글로벌 중심에 선 K팝, K무비, K드라마 등 K콘텐트의 위력을 해외에서 실질적으로 실감하게 만든 것.

제75회 칸영화제(Cannes Film Festival)가 개최되는 팔레 드 페스티벌(Palais des Festival) 인근 영화관도 영화제를 위한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 칸(프랑스)=박세완 기자 〈사진=JTBC엔터뉴스〉

배지를 받는 과정에서 만난 칸영화제 관계자는 'KOREA'라는 기자의 국적 확인 후 "현재 경영대학원에 재학 중"이라는 설명과 함께 한국 드라마와 영화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표현하며 명함을 따로 챙기기도 했다.

또 이탈리아에서 통·번역 일을 하고 있다는 50대 여성은 "이탈리아 공영 방송에서 '기생충'을 틀어주고 특집으로 다루는 등 K콘텐트를 바라보는 글로벌 시선은 아예 달라졌다. 넷플릭스를 통해 경계도 많이 허물어져 한국에서 방영 중인 드라마들을 실시간으로 빠르게 접할 수 있다는 것도 좋다. 아직 '파친코'를 못 봤는데 매우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팔레 드 페스티벌 건너편에 위치한 명품 거리에는 루이비통 글로벌 엠버서더 정호연의 사진이 크게 걸려 있기도 하다. 바야흐로 K콘텐트 전성기. '오징어 게임'을 통해 월드 스타로 거듭난 '헌트'의 이정재, 박찬욱 감독과 탕웨이가 손 잡은 '헤어질 결심',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한국영화 '브로커' 등 올해 칸영화제의 공식 초청을 받은 한국영화의 선전을 더욱 기대하게 만드는 이유다.

칸(프랑스)=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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