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 권도형 CEO, '새로운 루나' 10억개 배분 계획 "새 네트워크"

2022. 5. 17.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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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락 사태를 맞은 한국산 가상화폐 루나·테라USD(UST)를 만든 테라폼랩스의 권도형 최고경영자(CEO)가 16일(현지시간) 테라 블록체인 부활을 위한 새로운 블록체인을 만들겠다고 제안했다.

일례로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이자 초기 테라 투자자였던 바이낸스의 자오창펑 CEO는 테라 블록체인을 복사하자는 권 CEO의 제안인 포크는 아무 가치를 창조하지 않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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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폼랩스 권도형 최고경영자. [야후파이낸스 유튜브 동영상 캡처]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폭락 사태를 맞은 한국산 가상화폐 루나·테라USD(UST)를 만든 테라폼랩스의 권도형 최고경영자(CEO)가 16일(현지시간) 테라 블록체인 부활을 위한 새로운 블록체인을 만들겠다고 제안했다.

권 CEO는 이날 가상자산 관련 정보공시 플랫폼 '쟁글'(Xangle)에 이같은 내용의 거버넌스 변경 제안을 게시했다.

권 CEO는 알고리즘 기반의 스테이블 코인이 없는 테라 체인을 새로운 체인으로 '하드포크(Hard Fork)'를 진행하겠다고 했다.

하드포크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가상화폐에서 새 화폐가 갈라져 나오는 과정을 말한다.

기존 체인은 '테라 클래식', '토큰 루나 클래식'이 되고 새로운 체인이 '테라'와 '토큰 루나'가 되는 식이다.

새로운 루나 10억개 분배 계획도 설명했다.

기존 테라가 1달러 미만으로 떨어진 당시인 5월7일 기준 기존 루나 보유자에게 35%, 새로운 테라 체인이 출시되는 시점 기준 기존 UST 보유자에게 25%, 기존 루나 보유자에게 10%를 각각 준다.

나머지는 개발자 등에게 주는 방식이다.

18일부터 이 방안에 대한 투표가 이뤄진다. 가결되면 새로운 테라 체인은 27일 출범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 방안은 권 CEO가 밝힌 두 번째 테라 생태계 부활 계획이다.

그는 전에도 10억개의 신규 토큰을 테라USD와 자매 가상화폐인 루나 보유자에게 분배하는 식으로 테라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소유권을 재구성해 시스템을 다시 시작하겠다며 회원들에게 동의 여부를 물었었다.

테라USD의 가치 폭락으로 손실을 본 투자자들은 위기에서 벗어날 해법을 기대하고 있으나 많은 암호화폐 전문가들이 그렇게 희망적이지 않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일례로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이자 초기 테라 투자자였던 바이낸스의 자오창펑 CEO는 테라 블록체인을 복사하자는 권 CEO의 제안인 포크는 아무 가치를 창조하지 않는다고 했다.

테라폼랩스 권도형 최고경영자. [연합]

가상화폐 정보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업체 측의 테라 생태계 부활 계획에도 루나와 UST는 반등에 고전하고 있다.

지난달 119달러까지 오른 루나 가격은 7일 70달러, 11일에 1달러선이 무너졌다. 17일 오후 3시40분 기준 0.00018달러까지 하락했다.

1개당 0.99달러 수준을 유지하던 UST 가격도 매도 압박이 심해져 급락했다. 17일 오후 3시40분 기준 0.13달러 수준이다.

한편 이날 블록체인 컨설팅 회사인 블리츠랩스의 김동환 이사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권 CEO 측이)마지막까지 UST를 팔고 루나를 샀다는 것 자체가 사실은 루나라는 네트워크를 지키기 위한 행동"이라며 "상당히 애착이 컸던 것으로 보이고, 마지막까지 살려보려고 했었던 것 같다"고 추측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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