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 그 이상의 케미..안성기X서현진 '카시오페아'[종합]
신연식 감독은 17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카시오페아'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시나리오를 쓸 때 잠깐 머리를 식히려는 핑계로 영화를 보는데 특히 잘 보는 영화가 '인턴'이라는 작품”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십수 년 전에 안성기 선배님과 작품을 한 이후로 늘 좋은 작품을 함께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인턴'에서 두 주인공이 부녀 관계는 아니지만 유사 부녀 관계로 나온다. 그래서 이 영화에 안성기 선배님이 아버지 역할로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일찌감치 했다. 이후로 구체적으로 구상을 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이 작품을 아버지와 딸의 이야기로 설정하면서 딸이 크는 걸 함께하지 못한 아버지가 역순으로 육아를 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 아이가 태어났을 때 산후조리원에 가고 문화센터를 가고, 유치원을 가고, 학교를 가고, 또 사회에 나가는 일련의 과정의 역순이다. 현실적인 판타지라고 생각하고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극 중 능력 있는 변호사로서의 모습부터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고 평범했던 일상이 무너지는 수진 역을 맡은 그는 “막상 촬영에 돌입하니 무서웠다. 현장에 가니 못하겠다 싶더라. '내가 왜 겁도 없이 이 역할을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지?' 싶어 감독님께 전화해 울었던 기억이 난다. 그러나 감독님께서 즐거운 여행을 떠나듯 자신을 믿고 따라와 달라고 하셨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로 인해 실제 환자분들을 만나보지는 못했고, 영상을 통해 접할 수 있었다. 지인 중 알츠하이머를 겪으신 분이 계셔서 그 경험을 토대로 연기에 대입했다"고 설명했다.
부녀 호흡을 맞춘 안성기에 대해서는 "신기한 경험을 한 적이 있다. 차 안에서 안성기 선배님이 하는 말을 따라하는 신이 있다. 그 신을 어떻게 찍어야 할지 촬영 당일까지도 결정을 못내리고 있었다. 그런데 막상 슛에 들어가니 내가 '인우'와 연기하는지, 안성기 선배님과 연기하는지 구분이 안 됐다. 신기한 체험과도 같았다"고 회상했다. "선배님 덕분에 제가 생각하지 못한 톤의 목소리가 나오게 됐다. 사실 선배님과 함께 작업하는 것 자체가 영광이었다"고도 했다.
더불어 완성된 영화를 접한 뒤 "(스스로에게) 마음에 안 드는 구석이 많았다. 최선이라고 생각했는데 아직 부족하다고 느낀다"며 겸손하게 말했다. 신 감독은 이에 “쉬운 장면이 하나 없는 작품”이라며 “서현진이 혼자 힘든 장면을 모두 소화해야 했다. 늘 자신이 없다는 호소를 많이 했지만 촬영 들어가면 너무 잘 소화해서 자신 없다는 말을 점점 안 믿게 됐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와 함께 ”처음부터 끝까지 어려운 연기를 단 한순간도 긴장 놓치 않고 훌륭하게 해낸 것 같다"며 따뜻하게 극찬했다.
자신에게는 엄격한 서현진은 극 중 딸 역할을 맡은 아역 주예림에 대해서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서현진은 "예림이는 좋은 성인 배우와 다름이 없었다. 디렉팅이 필요 없을 정도였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카시오페아'는 변호사, 엄마, 딸로 완벽한 삶을 살아가려고 노력했던 수진(서현진)이 알츠하이머로 기억을 잃어가며 아빠 인우(안성기)와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특별한 동행을 담은 휴먼 드라마다. 국민배우 안성기와 믿보배 서현진의 진한 부녀 호흡을 만날 수 있다. 오는 6월 1일 개봉.
[한현정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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