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시오페아' 서현진x안성기, 눈물샘 자극하는 역대급 부녀 연기 [종합]

최하나 기자 2022. 5. 17.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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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시오페아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배우 안성기 서현진의 역대급 부녀 연기 호흡이 인상적이다, 가장 가깝지만 애증의 관계인 가족에 대한 여러 가지 생각이 들게 한다. 영화 ‘카시오페아’ 이야기다.

17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진행된 영화 ‘카시오페아’(감독 신연식·제작 루스이소니도스) 언론시사회에서는 신연식 감독과 출연 배우 서현진 등이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카시오페아’는 변호사, 엄마, 딸로 완벽한 삶을 살아가려고 노력했던 수진(서현진)이 알츠하이머로 기억을 잃어가며 아빠 인우(안성기)와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특별한 동행을 담은 작품이다.

‘카시오페아’의 연출은 ‘동주’의 각본과 ‘페어러브’ ‘러시안소설’ ‘조류인간’ ‘배우는 배우다’ ‘프랑스 영화처럼’ ‘로마서 8:37’ 등을 통해 연출력을 인정받은 신연식 감독이 맡았다. 신연식 감독은 ‘카시오페아’로 5년 만에 감독으로 컴백해 특유의 섬세한 연출로 배우들의 역대급 연기를 이끌어냈다.

이날 신연식 감독은 ‘카시오페아’의 시작으로 안성기를 꼽았다. 신연식 감독은 “시나리오를 쓸 때 머리를 식히겠다는 핑계로 영화를 본다. 그때 ‘인턴’이라는 영화를 봤는데, 로버트 주니어와 앤 해서웨이가 거의 부녀 관계처럼 나오지 않나. 안성기 선배님이 부녀 관계로 영화에 출연했으면 하는 마음에 구상을 했던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신연식 감독은 ‘카시오페아’를 아버지와 딸의 이야기라면서 “안성기 선배님이 사실 필모그래피에서 부성애가 두드러지는 역할이 의외로 많지가 않다”면서 “이 작품은 딸이 크는 과정을 함께 하지 못한 아버지가 역순으로 육하를 하는 거다. 산부인과에서 아이가 태어나고 산후 조리원, 문화센터, 학교, 사회에 나가는 일련의 과정들을 겪지 않나. 영화는 그것의 역순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신연식 감독은 “저는 이 작품이 대단히 현실적인 판타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아빠와 딸의 이야기가 메인이지만 소재인 알츠하이머를 사용하기 위해 광범위하게 취재를 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작품에서는 국민 배우 안성기가 인우 역을 맡아 서현진과 부녀 호흡을 맞추며 지금껏 본 적 없는 부성애 열연을 펼친다. 또한 출연하는 작품마다 인생작을 경신하며 명품 연기를 선보이는 서현진이 수진을 연기했다. 특히 서현진은 ‘카시오페아’를 통해 능력 있는 변호사에서 알츠하이머로 기억을 잃어가는 극단적인 수진 캐릭터를 생애 최고의 연기로 그려내며 스크린을 압도한다.

신연식 감독은 안성기 서현진의 캐스팅에 대해 “안성기 선배님과는 오래전부터 함께 작품을 하고 싶었다. 서현진 씨가 가지고 있는 질감이 이 영화의 너무 무겁고 힘들 수 있는 부분을 많이 상쇄할 수 있겠다고 판단했다. 그 판단이 맞았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서현진에게 ‘카시오페아’는 쉽지 않은 작품이었다. 좋은 시나리오에 이끌려 출연하겠다고 했지만, 점점 자신감을 잃었다고. 이에 대해 서현진은 “막상 촬영이 닥쳤을 때 무섭다고 생각할지 몰랐다. 1년이 지난 뒤 못 하겠더라. 막상 1년이 또 지나고 할 수 있겠다 싶었는데 리딩을 하니까 또 못하겠더라. 감독님에게 엄청 울면서 전화를 했는데 즐거운 여행 떠나듯이 믿고 따라와 달라고 했다”라고 했다.

이어 서현진은 “증세를 보여야 하는 역할이었기 때문에 실제로 만나 뵐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았겠지만 코로나 19 거리두기가 심할 때여서 영상을 통해서 많이 접했다. 지인 분 중에 알츠하이머를 겪으신 분이 있어서 제가 봤던 것 토대로 연기에 많이 대입했다”라고 했다.

또한 서현진은 “찍는 동안 감정 컨트롤이 전혀 안 됐다. 연기가 마음에 안 드는 구석이 많다. 그때는 최선이었다고 생각했지만 아직은 부족한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주변 지인 중에 알츠하이머로 돌아가신 분이 계시는데 그분 생각이 많이 나서 그분을 다시 만나는 기분이었다”라고 전했다.

서현진은 “저는 처음에 수진이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최근에 기술 시사에서 봤을 때는 수진과 인우의 이야기더라. 부모와 자식은 가장 가까우면서도 제일 많이 싸우고 애증 하는 관계 아닌가. 저희 영화가 슬픈 영화라기보다는 따뜻하게 느껴졌다. 관객 분들이 따뜻한 영화라고 느껴주셨으면 좋겠다. 각박해져 버린 지금 상황에서 마음을 건드릴 수 있는 영화가 됐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카시오페아’는 6월 1일 개봉한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영화 '카시오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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