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하마을에 걸린 '문재인 현수막'..5년 만에 노무현 추모제 찾는 文

김명규 기자 2022. 5. 17.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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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양산시 평산마을 사저로 향해 있던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로 쏠리고 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13주기 추모제가 23일 진행될 예정인 가운데 봉하마을에는 5년 만에 추도식에 참석할 예정인 문 전 대통령에 대한 반가움과 기대감이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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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추모제 앞두고 시민들 "자유인 문재인 기다려져"
봉하마을 카페 '문 블렌딩' 커피도 관심
17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 문재인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문구가 담긴 현수막이 걸려 있다. © 뉴스1 김명규 기자

(김해=뉴스1) 김명규 기자 =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 사저로 향해 있던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로 쏠리고 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13주기 추모제가 23일 진행될 예정인 가운데 봉하마을에는 5년 만에 추도식에 참석할 예정인 문 전 대통령에 대한 반가움과 기대감이 읽힌다.

17일 봉하마을 입구인 봉하삼거리에서 마을 안 곳곳에 이르기까지 ‘자랑스러운 문재인 대통령님 사랑합니다 존경합니다 끝까지 함께 합니다’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걸려 있다.

노 전 대통령의 사진이 담긴 노란 현수막과 나란히 걸려있는 이 현수막은 문재인 지지모임인 ‘문팬’이 설치한 것으로 노 전 대통령 추도식 당일에도 게시될 예정이다.

노 전 대통령의 팬이라고 밝힌 김모씨(50대)는 “5년간 국정을 운영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문 전 대통령도 지지하게 됐다”며 “5년 만에 자유인이 돼 봉하마을에 모습을 드러내는 문 전 대통령이 기다려지고, 어떤 말을 할지도 궁금하다”고 말했다.

김해 봉하마을 야외전시대에 걸려 있는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 사진. © 뉴스1 김명규 기자

추도식을 앞두고 노 전 대통령 묘역 주변에서는 풀베기 작업이 한창이었다. 방문객들은 인근 야외전시대에 걸려 있는 노 전 대통령과 문 전 대통령이 나란히 서 있는 사진에 눈길을 멈췄다. 참여정부 당시 두 전직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함께 일하던 모습을 담은 사진이다.

가족과 함께 봉하마을을 찾은 손모씨(59·여)는 “퇴임한 문 전 대통령이 봉하마을을 찾아 이 사진을 다시 본다면 어떤 기분일지 몹시 궁금하다”며 “오랜 친구인 두 사람이 모두 자연인으로 돌아가 봉하에서 만났더라면 좋았을텐데 안타깝다”고 말했다.

봉하마을의 한 카페에는 문 전 대통령이 즐겨 마신 것으로 알려진 ‘문 블렌딩’ 커피를 판매하고 있다. 문 전 대통령이 즐겨 마시는 원두의 비율이라고 알려진 ‘문 블렌딩’은 콜롬비아·브라질·에티오피아·과테말라 원두를 4:3:2:1로 섞는 것이라고 한다.

이 카페가 2018년부터 판매해 온 ‘문 블렌딩’ 커피에 대한 관심도도 최근 높아지고 있다. 카페 관계자는 “꾸준히 인기가 있었던 메뉴인데 문 전 대통령이 참석하는 이번 추도식 이후 더 찾는 사람이 많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문 전 대통령은 취임 직후 인 2017년 5월23일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 전 대통령 8주기 추도식에서 추도사를 통해 "앞으로 임기동안 (노무현)대통령님을 가슴에만 간직하겠다. 현직 대통령으로서 이 자리에 참석하는 것은 오늘이 마지막일 것"이라며 “반드시 성공한 대통령이 돼 임무를 다한 다음 다시 찾아뵙겠다”고 밝힌 바 있다.

봉하마을 한 카페에서 판매하고 있는 '문 블렌딩' 커피. © 뉴스1 김명규 기자

km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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