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라도 너무 오른 반도체·철강.. 삼성·LG도 타격

전혜인 2022. 5. 17.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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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가전업계의 양대 산맥인 삼성전자와 LG전자도 반도체와 철강 등 원재료 가격 인상 압박을 피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냈다.

17일 공시된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에도 주요 원재료들의 가격이 여전히 상승세를 그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DX부문의 주요 원재료인 모바일AP의 가격은 전년 대비 약 41%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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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올해 초 출시한 갤럭시 S22 울트라. <삼성전자 제공>

국내 가전업계의 양대 산맥인 삼성전자와 LG전자도 반도체와 철강 등 원재료 가격 인상 압박을 피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냈다. 국내 제조업 전반에 원가 상승 압박이 경영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17일 공시된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에도 주요 원재료들의 가격이 여전히 상승세를 그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DX부문의 주요 원재료인 모바일AP의 가격은 전년 대비 약 41% 상승했다. 같은 기간 카메라 모듈 가격도 8% 올랐다.

원자재 가격은 매입액에 급격한 영향을 미쳤다. 삼성전자의 가전·모바일 사업을 담당하는 DX부문은 올해 1분기 모바일용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매입에 2조3682억원을 지출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가전사업을 담당하는 CE부문과 모바일을 담당하는 IM부문을 합쳐 DX부문으로 통합했다. 지난해 1분기 삼성전자의 IM부문이 모바일AP 매입에 지출한 금액은 1조2152억원인데, 1년 사이 지출액이 94.9% 늘어난 것이다.

올해 1분기 신규 플래그십 갤럭시 S22 출시 효과로 스마트폰 사업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으나, 원자재 매입액 역시 그만큼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삼성전자는 AP 제품과 관련해 자체 브랜드인 '엑시노스'도 사용하지만, 주 매입처는 미국 퀄컴과 대만 미디어텍이다.

가전 부문에서도 원자재 가격 상승 리스크는 지속되고 있다. TV 주요 원자재인 디스플레이 패널의 경우 LCD(액정표시장치) 가격 정상화로 부담이 줄어들었지만, 철강과 레진, 구리 등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지속적인 가격 인상이 이어지고 있다.

LG전자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가전 주요 원재료인 철강과 레진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4%, 16.3% 상승했다. 이 두 자재는 지난해에도 이미 18~21%의 가격 상승이 있었는데 1년 사이 가격이 더 오른 것이다.

지난해 15.1% 상승했던 구리는 올해 36.4% 상승하며 전년보다 더 가파른 가격 상승세를 보였다. LG전자 H&A사업부문이 이들 세 품목에 지출한 매입액은 지난해 1분기 6669억원에서 올해 1분기 9081억원으로 36.2% 올랐다.

디스플레이업계도 핵심 반도체 가격 인상의 영향이 올해 1분기에도 이어졌다. 특히 지난해부터 고질적인 공급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드라이버IC(DDI)가 올해도 여전히 수급 불균형이 이어지고 있다.

LG디스플레이에 따르면 올해 1분기 DDI 매입비용은 4476억원으로, 1년 전보다 39.6%나 가격이 올랐다. 삼성디스플레이(SDC)도 분기보고서를 통해 디스플레이 구동회로(FPCA) 가격이 1년 사이 약 19%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와 같은 원자재 가격 인상은 단기적으로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반도체 제품의 경우 최근 글로벌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를 시작으로 제조사들의 가격 인상이 현실화되고 있다. 수급 불균형이 장기화되면서 반도체의 원재료가 되는 웨이퍼부터 시작해 반도체 생산에 필수 소재인 희귀 가스 등의 가격 상승세가 제조업 전체의 가격 인상으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은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하며 적극적인 판가 인상 전략을 시행할 것으로 관측된다. 전혜인기자 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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