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前 그 회색 패딩 입고.. 반려견 산책 나선 尹대통령 사진 보니

김명진 기자 2022. 5. 17.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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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반려견과 산책하러 나가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17일 소셜미디어에 공개됐다. 전날 밤 찍힌 것으로, 과거부터 공식 석상이 아닌 곳에서 자주 입었던 회색 패딩 차림으로 외출에 나섰다.

16일 밤 11시쯤 자택인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에 반려견 써니와 함께 산책에 나선 윤석열 대통령의 모습. /엠엘비파크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16일 밤 11시쯤 자택인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에 반려견 써니와 산책했다. 아파트 주민이 이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소셜미디어에 올린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 커뮤니티에 도는 사진을 보면, 윤 대통령은 회색 패딩에 검은 바지 차림으로 목줄을 쥔 모습이다.

당시 상황을 아는 윤 대통령 측 한 인사는 “윤 대통령이 반려견 써니와 아파트 주변을 함께 도는 산책을 하러 나올 때 주민에게 찍힌 사진으로 보인다”며 “대통령이 되기 전에도 윤 대통령은 밤마다 종종 반려견을 데리고 자택 주변에서 산책하곤 했는데, 당선 이후 부쩍 관심이 높아지면서 주민에게 사진을 찍히는 일이 늘어났다”고 했다.

이날 공개된 사진에서 윤 대통령은 회색 패딩을 입었다.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으로 재직하던 때부터 언론에 여러 차례 포착됐던 옷차림과 같은 것이다. 윤 대통령 측은 “윤 대통령이 퇴근 후 외출하실 때 자주 입는 옷”이라며 “2년 전 입었던 제품과 같은 디자인의 패딩인 것 같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검찰총장 재직 중이던 2020년 4월 15일 서초구 원명초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 일행 한 명과 나타났는데, 흰 마스크를 쓰고 면바지에 회색 패딩을 입은 모습이었다. 그해 12월 18일 자택에서 반려견과 산책 나왔을 때, 12월 21일 인근 상가에 들렀을 때도 이 패딩을 입고 있었다. 검찰총장 자리에서 사퇴하고 사흘 뒤인 2021년 3월 7일에는, 마찬가지로 회색 패딩을 입고 집을 나오는 모습이 언론 등에 포착됐다.

윤 대통령은 지난 대선 과정에서 방송에 나와 자신의 ‘회색 패딩’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다. 윤 대통령은 작년 12월 21일 KBS2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나와, ‘왜 늘 같은 패딩만 입느냐’는 패널 질문을 받고 “우리같이 뚱뚱한 사람은 몸에 맞는 옷이 잘 없어서, 옷 사이즈가 딱 맞으면 색만 바꿔가면서 그냥 입는다”라고 답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의 이날 외출 사진에는 경호원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의 산책에 경호원이 따라붙지 않은 것은 아니고, 사복 차림으로 멀리 떨어져서 경호를 했다”면서 “윤 대통령은 평소 경호처에 ‘우악스럽게 마라’ ‘주민들에게 위화감을 주지 말라’고 지시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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