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가루 사둬야 하나"..'밥상 물가' 위기에 5월도 금리인상?

유효송 기자 2022. 5. 17.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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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이 앞다퉈 식량 안보에 열을 올리면서 '애그플레이션'(곡물 가격 급등에 따른 물가 상승)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으로 치솟은 국제유가가에 이어 인도까지 밀 수출을 중단하면서 밥상 물가가 위태롭다.

올해 남은 기간 월별 물가상승률이 지금과 비슷한 수준으로만 나와도 연간 물가상승률이 4%는 가볍게 넘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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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서울의 한 대형 마트를 찾은 시민이 밀가루를 구입하고 있다/사진=뉴스1


세계 각국이 앞다퉈 식량 안보에 열을 올리면서 '애그플레이션'(곡물 가격 급등에 따른 물가 상승)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으로 치솟은 국제유가가에 이어 인도까지 밀 수출을 중단하면서 밥상 물가가 위태롭다.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5%선을 위협하고 있어 물가안정을 최우선 책무로 삼는 한국은행이 이달에도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17일(현지시간) 시카고선물거래소(CBOT)의 세계곡물 가격동향에 따르면 전날 기준 밀 국제 가격은 1톤(t)당 458.37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5.9% 올랐다. 한 주 사이 15.2%나 급등했다. 국제 밀가격은 지난 2월 말 시작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공급 부족 우려에 30% 이상 치솟은데다 세계 2위 밀 생산국 인도마저 혹서로 수출을 금지하면서 더 뛰어올랐다.

이상기후에 식량 보호주의까지 겹치면서 전 세계 곡물시장의 공급 부족이 우려된다. 앞서 인도네시아가 식용유인 팜유 수출을 막은데 이어 이집트는 3개월간 밀과 콩 등 주요 곡물의 수출을 중단했고 터키와 세르비아, 아르헨티나 등도 곡물 수출 통제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유럽 최대 밀 수출국인 프랑스, 국내에 수입되는 밀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도 가뭄으로 인해 작황 부진이 예상된다. 밀과 식용유 공급 불안이 이어진다면 국내에서도 라면, 빵, 과자 등 서민 식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국내 소비자물가 전반에 미칠 여파가 우려된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6.85로, 전년 동월 대비 4.8% 상승했다. 이는 2008년 10월(4.8%) 이후 13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부터 반년 넘게 한국은행의 물가안정 목표(2%)를 웃돌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식량 발(發) 물가 오름세가 가속화된다면 올해 2008년(4.7%) 이후 14년 만에 연 4%의 물가 상승률을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 이미 지난달 물가상승률이 4.8%에 달한 상황에서 이달에는 5%선을 뚫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올해 남은 기간 월별 물가상승률이 지금과 비슷한 수준으로만 나와도 연간 물가상승률이 4%는 가볍게 넘길 수 있다.

최근 글로벌 투자은행(IB) ING은행은 우리나라의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이전 전망치(3.6%)보다 1%포인트 높여 4.6%로 조정하며 월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조만간 5%대에 진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한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연간으로 4.3%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적어도 올해 여름까지는 (물가) 상승 국면이 이어질 것"이라고 봤다.

한은은 가파른 물가 상승세를 잡기 위해 '매파(통화 긴축선호) 본색'을 드러내고 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달 14일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상하며 물가 잡기에 나섰다. 한 금통위원은 "과거에 비해 근원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고 소비자물가 확산지수도 높은 수준을 보이는 등 2차 효과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어 인플레이션의 지속성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이라고 했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높은 물가 상승 가능성과 원화 약세로 한은의 금리인상이 빨라질 수 있을 것"이라며 "지난해 8월부터 4차례의
금리인상을 통해 기준금리를 1.50%까지 인상한 가운데 이달 금통위에서도 금리인상이 단행된다면 향후 추가적으로 단행될 수 있는 금리인상 횟수는 2~3차례 정도일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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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효송 기자 valid.s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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