깻잎 논쟁?..진짜 '깻잎 투쟁기'

신재우 2022. 5. 17.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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깻잎, 고추, 토마토, 딸기, 계란, 김.

일상 속 먹을거리는 이주노동자의 손을 거치지 않고서는 우리 밥상에 오를 수 없다.

전체 농·어업에서 임금을 받고 일하는 노동자 10명 중 4명이 이주노동자다.

'깻잎 투쟁기'(교양인)는 우리 먹을거리의 핵심 생산자인 농업 이주노동자의 삶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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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깻잎 투쟁기 (사진=교양인 제공) 2022.05.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신재우 기자 = 그 많은 깻잎은 누가 다 키웠을까?

깻잎, 고추, 토마토, 딸기, 계란, 김. 일상 속 먹을거리는 이주노동자의 손을 거치지 않고서는 우리 밥상에 오를 수 없다. 전체 농·어업에서 임금을 받고 일하는 노동자 10명 중 4명이 이주노동자다. 고령화와 청년층 이탈로 텅 비어버린 농촌의 일터는 "이제 외국인 없으면 농사 못 짓는다"는 말이 나온다.

'깻잎 투쟁기'(교양인)는 우리 먹을거리의 핵심 생산자인 농업 이주노동자의 삶을 전한다. 연구자이자 활동가인 저자는 직접 깻잎밭에서 일하며 노동자들이 처한 열악한 노동 조건과 생활환경을 목격하고 이들이 겪는 낯선 세계를 만난다.

이 책은 농업 이주노동자에 관한 최초의 관찰기이자 캄보디아와 한국을 오가며 이주노동 문제를 연구해 온 연구활동가 우춘희의 첫 책이다. 저자는 '한국에서는 누가 어떻게 농사를 짓지?'라는 호기심에서 시작해 그들의 삶 속에 뛰어들어 4년이라는 시간을 기록했고 르포타주 형식으로 생생하게 그렸다.

저자가 마주한 이주노동 현장은 예상보다 참혹했다.

장시간 고된 노동을 강요하며 법으로 정한 최저 시급도 주지 않았다. 몇 달 치 임금을 체불하는 사례도 많았다. 노동자들이 일하는 밭 바로 옆에 있는 비닐하우스나 컨테이너가 그들의 기숙사였다. 그 안에는 화장실도 없어 노동자들은 비닐하우스 밖으로 나가 재래식 화장실을 이용한다고 했다.

깻잎은 이들의 장시간 고된 노동의 산물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shin2r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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