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보, 코로나 피해기업 위해 해외채권 발행

문혜현 2022. 5. 17.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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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보증기금이 코로나19 피해 기업에 대한 안정적 자금 지원을 위해 해외 채권 발행에 나섰다.

신보가 해외에서 유동화증권을 발행해 국내기업 지원 자금을 조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용도가 낮은 개별기업이 회사채를 독자적으로 발행하면 높은 금리 부담이 있지만 신보가 여러 회사채를 묶은 뒤 보증을 통해 선순위 유동화증권을 발행하면 저금리로 자금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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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관사로 BNP 파리바..이달말 발행 목표
"기업에 유리한 조건으로 자금 지원"
신용보증기금이 코로나19 피해 기업 기원을 위해 달러화 표시 유동화증권 발행을 추진한다. 신용보증기금 제공

신용보증기금이 코로나19 피해 기업에 대한 안정적 자금 지원을 위해 해외 채권 발행에 나섰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보는 이달 말 즈음까지 달러화 표시 유동화증권(P-CBO)을 발행할 계획이다. 해외 증권발행 주관사로는 BNP파리바를 선정했다.

신보가 해외에서 유동화증권을 발행해 국내기업 지원 자금을 조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유동화증권 발행물량 확대에 대비해 신규 시장을 개척하고 기업에 유리한 조건으로 자금을 공급하기 위함이다. 유동화 회사보증은 중소기업 및 중견기업이 회사채 등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신보가 보증 지원하는 제도다.

구체적인 해외 발행 규모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신보는 해외 현지 기관투자자들을 상대로 사전 수요조사를 거쳐 구체적인 발행 규모 및 조건 등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신용도가 낮은 개별기업이 회사채를 독자적으로 발행하면 높은 금리 부담이 있지만 신보가 여러 회사채를 묶은 뒤 보증을 통해 선순위 유동화증권을 발행하면 저금리로 자금을 얻을 수 있다.

신보는 2020년부터 정부 정책에 따라 코로나19 피해 영향기업에 대한 유동화 회사보증을 늘려왔다. 2020년부터 올해까지 유동화 회사보증 공급 목표액은 총 11조7000억원, 4월 말 기준 누적 지원액은 9조900억원이다. 지난 4월에는 코로나19 피해기업을 대상으로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해 6800억원 규모의 유동화증권를 발행해 대기업 2곳, 중견기업 22곳, 중소기업 267곳에 자금을 공급했다.

신보는 이번 유동화증권 해외발행을 앞으로도 이어갈 계획이다. 관계자는 "기업에 대한 안정적 자금 지원을 위해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발행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했다.

한편 신용평가회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신보가 발행을 준비 중인 유동화증권에 한국 국가신용등급과 동일한 'AA' 등급을 매겼다. S&A 측은 "신보는 중소기업의 자금조달 시 보증을 제공하는 주요 정책금융기관으로서 중소기업이 자금 융통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부의 정책목표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평가했다.

문혜현기자 mo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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