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부진에 긴축 여파까지..중형 증권사도 실적 급감

황두현 기자 2022. 5. 17.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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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부진과 미국발 긴축 움직임으로 중형 증권사들이 부진한 1분기 성적표를 받았다.

고객 거래대금 축소에 따른 수수료 감소,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자체 운용 실적 부진 등으로 유안타증권, 교보증권 등은 다수 증권사는 실적이 급감했다.

미국발 기준금리 인상 움직임으로 채권금리가 급등(채권가격 하락)하고 증시가 부진하면서 운용 수익이 감소한 영향도 받았다.

유안타증권은 수탁뿐만 아니라 기업공개(IPO) 등을 주관해 발생하는 인수·주선 등 수수료 부문이 37%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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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안타·IBK·교보 등 수수료·운용수익 감소
대신·한화, 퇴직연금·IB 선방.."해외 시장 주목해야"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서울=뉴스1) 황두현 기자 = 증시 부진과 미국발 긴축 움직임으로 중형 증권사들이 부진한 1분기 성적표를 받았다.

고객 거래대금 축소에 따른 수수료 감소,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자체 운용 실적 부진 등으로 유안타증권, 교보증권 등은 다수 증권사는 실적이 급감했다. 다만 부동산금융 등에서 성과를 낸 현대차증권은 비교적 선방한 결과를 냈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6일 분기보고서 제출 마감일에 맞춰 자기자본 2조원 미만의 중형 증권사가 잇따라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해 1분기보다 26.2% 감소한 445억4100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유안타증권은 같은기간 85.3% 줄어든 206억8900만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실적이 급감했다. 교보증권과 현대차증권은 각각 48.4%, 31.3% 줄어든 311억4000만원, 394억3200만원을 기록했다.

IBK투자증권과 SK증권은 각각 77.1%, 68.3% 줄어든 68억2800만원, 54억5300만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증시 부진이 길어지면서 동학개미로 대표된 투자자들이 주식 시장을 떠난 여파다. 지난달 일평균 거래대금이 코로나19 직후인 2020년 5월 수준인 10조원까지 줄면서 브로커리지(위탁수수료)가 급감했다.

미국발 기준금리 인상 움직임으로 채권금리가 급등(채권가격 하락)하고 증시가 부진하면서 운용 수익이 감소한 영향도 받았다.

유안타증권은 수탁뿐만 아니라 기업공개(IPO) 등을 주관해 발생하는 인수·주선 등 수수료 부문이 37% 감소했다. 지난해 손실을 본 파생결합증권(DLS)은 이익을 냈지만 증권, 파생상품 부문에서 적자를 냈다.

교보증권도 위탁매매 수익이 87% 감소한 데 더해 증권사가 직접 주식과 채권 등을 사고 팔아 수익을 내는 자기매매분야 손실 규모가 5배가까이 늘었다.

비교적 이익 감소 폭이 적었던 현대차증권은 수탁수수료 감소를 부동산 부문(매입확약)에서 만회하면서 수수료 이익이 9% 줄어드는 등 이자, 파생상품 등 전 부문이 소폭 하락했다.

IBK투자증권은 파생상품 실적 선방에도 수수료이익이 33% 줄었고, 증권 평가액과 처분손실이 두 배 넘게 늘면서 이익 감소 폭이 확대됐다.

SK증권은 수수료수익이 27% 줄었고, 증권 등 금융상품에서 손실을 냈다.

반면 일부 증권사는 기업금융(IB)과 퇴직연금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한 성과를 봤다. 채권운용 손익을 최소화 곳들도 성과도 돋보였다.

대신증권은 수탁수수료가 절반 가량 줄었지만 인수·주선수수료가 신탁보수가 두 배가량 늘면서 수익 감소를 상쇄했다. 신탁보수란 증권사 미래 먹거리로 떠오른 퇴직연금 등 신탁재산의 운용과 처분에 관한 이익이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과 코스닥기업 2개 상장 주관하며 IB가 성장했고, F&I, 저축은행 계열사 배당금이 늘며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했다"고 설명했다.

한화투자증권도 인수·주선, 매수·합병수수료가 일제히 증가하며 수수료 총 손익이 소폭 감소하는 데 그쳤고, 이자수익은 되레 증가했다.

코로나19 이후 '동학개미 운동'으로 일컬어지는 주식시장 호황이 한 풀 꺾이면서 브로커리지 이외에 경쟁력 있는 사업부문을 확보한 증권사 간 명암이 엇갈릴 전망이다.

정민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증권사 기업가치 상승을 위해서는 성장 여력이 주목되는 퇴직연금 시장 점유율 확대, 해외 신시장 진출을 통한 고객 확보, 주주환원 확대 등이 고려되어야 한다"고 진단했다.

ausur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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