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대구가 사골국? 언제까지 우려먹을 거냐"..홍준표 겨냥

민주당 대구선대위 출범..윤호중 "尹 정부 안보 무능"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윤호중·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대구를 찾아 윤석열 정부에 날을 세웠다.

홍준표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를 겨냥해서는 "대구를 언제까지 지역주의에 기대 우려먹을 것이냐"며 비판 발언을 쏟아냈다.

윤 공동비대위원장은 이날 대구 서구 두류동 서재헌 민주당 대구시장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대구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지방 소멸의 위기에 들어갈 우려가 있는 대구를 지금처럼 만든 국민의힘 세력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북한의 발사체 발사를 언급하며 "윤석열 정부는 시작부터 잘못 가고 있다"며 "안보를 지켜야 할 정부가 오히려 안보의 무능함을 보여주고 있다. NSC(국가안전보장회의)도 열지 않고 대통령이 어떤 지시를 했는지 아무도 알 수 없다"고 했다.

여당을 겨냥한 박 공동비대위원장의 비판적 발언 수위는 더 높았다.

그는 "홍 후보는 언제까지 지역주의에 기대서 우려먹을 작정인가"라며 "대구는 사골국이 아니다. 어디서도 오라는 곳이 없으니 다시 대구로 왔다"고 비판했다.

또 "지금 대구에 필요한 건 홍 후보가 아닌 민생을 챙기고, 정치와 대구의 미래를 바꿀 서재현 민주당 후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면서 "검찰 독재는 이미 시작됐다. 비서실과 정부 곳곳에 검찰 측근을 속속 배치하고 있다"며 "그 정점에 한동훈 장관을 임명해서 경찰, 검찰, 공수처까지 장악하려 한다. 경기도청을 압수수색하고 서지현 검사를 쫓아낸 것이 그 신호탄"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통합과 협치의 민주주의가 아니라 갈등과 보복의 검찰독재로 가는 길을 보수의 심장 대구에서 막아달라"며 "대구에서 일어날 파란 바람은 전국을 삼키는 태풍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민주당 대구선거대책위 출범식에는 서재헌 대구시장 후보와 최완식 동구청장 후보, 최창희 남구청장 후보, 강민구 수성구청장 후보, 전유진 달성군수 후보, 광역·기초의원 후보들이 대거 참석, 지방선거 승리를 다짐했다.

pdnam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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