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작스럽게 아내를 떠나보낸 후..박상천 '그녀를 그리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시인 박상천은 아내의 급작스러운 사별 이후 혼자 있는 시간을 견디기 위해 시를 쓰기 시작했다.
겨울이 깊어져도 바뀔 줄 모르는 여름 이불로, 단추가 떨어진 와이셔츠 소매로, 김치 얼룩이 지워지지 않는 도마로, 커피 머신으로 양치 컵으로, 아내는 '없음'의 모습으로 시인의 곁에 내내 머문다.
박 시인은 아내가 없어도 뜨끔거리는 통증을 견디며 지하철 계단을 올라야 하는 것이 인생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뉴시스]신재우 기자 = 시인 박상천은 아내의 급작스러운 사별 이후 혼자 있는 시간을 견디기 위해 시를 쓰기 시작했다.
겨울이 깊어져도 바뀔 줄 모르는 여름 이불로, 단추가 떨어진 와이셔츠 소매로, 김치 얼룩이 지워지지 않는 도마로, 커피 머신으로 양치 컵으로, 아내는 '없음'의 모습으로 시인의 곁에 내내 머문다. 그렇게 아내의 흔적들에 관한 시가 모여 시집 '그녀를 그리다'(나무발전소)가 됐다.
"당신 없는 집안에서/난 그저 세제의 역할밖엔 할 수가 없어요./햇볕을 쬐지 못한 집안 이곳저곳엔/계속해서 얼룩이 남아 있네요./딸의 마음이나 나의 마음속,/얼룩이 가시지 않듯."
박 시인은 아내가 없어도 뜨끔거리는 통증을 견디며 지하철 계단을 올라야 하는 것이 인생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내색하지 않고 참는 시간이 참 오래갔다." 그리고 "차를 몰고 가다가 길가에 세우고 한참을 울기도 하고, 밥을 먹다가 갑자기 울컥하며 목이 메어 한참을 멍하니 있는 때도 많았지만" 그렇게 살다 보니 살아졌다고, 피어나는 꽃들조차 그렇게 싫더니 "그 시간들도 그렇게 지나가고 살다 보니 살아졌다"고 말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shin2roo@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개그우먼 김주연, 무속인 됐다 "하혈 2년·반신마비 신병 앓아"
- 김윤지, 임신 8개월 맞아? 감쪽같은 D라인
- 장성규 "아내, 얼굴에 뭘 넣었는지 안 움직여"
- 박중훈, 아들·딸 최초 공개…전현무 "배우 같다"
- 안소희, 파격 노출…보디슈트 입고 섹시美 폭발
- 김흥국 "섭섭함 표하자 권영세·주호영·김태호 등 전화쇄도"
- '주식 수익만 30억' 전원주 "子에게 건물 사줘…날 돈으로만 봐"
- '서울대 얼짱 음대생' 신슬기 "'병원장 딸' 다이아 수저? 맞다"
- 스피카 나래, 3세 연하 김선웅과 결혼
- 산다라박, 이렇게 글래머였어?…볼륨감 넘치는 수영복 자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