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 박사의 '애티켓(아이+에티켓) 캠페인'영상 논란 이유는

이홍라 기자 2022. 5. 17. 15:2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애티켓 캠페인에 참여한 오은영 박사 사진=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유튜브 캡처

정신건강의학과 오은영 박사가 출연한 저출산고령화사회위원회 '애티켓(아이+에티켓)' 캠페인을 두고 네티즌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지난 9일 대통령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공식 유튜브 채널에 '아이에게 괜찮다고 말해주세요!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애티켓 캠페인'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이 영상은 식당, 공원, 직장 편으로 나뉘어 있다.

애티켓 캠페인 식당 편 사진=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유튜브 캡처

먼저 식당 편에서는 아이가 울자 손님들은 모두 그 가족을 노려본다. 이때 한 남성 손님이 "저기요, 아저씨"라고 하자 오 박사가 등장한다. "이럴 때 필요한 게 애티켓 아이가 낯설어서 힘들어할 땐 '괜찮아'라고 말해주세요"라고 말한다. 이후 남성 손님은 "괜찮아요, 애들이 그럴 수 있죠"라고 하자 아이 아버지는 "감사합니다"하고 고마움을 표현한다.

애티켓 캠페인 공원 편 사진=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유튜브 캡처

공원 편에서는 공놀이를 하던 아이가 커피를 들고 있던 여성과 부딪히며 커피가 바닥에 쏟아져 여성의 바지와 신발이 엉망이 된다. 이에 여성이 "얘"라며 아이를 꾸짖자 오 박사가 "아이는 키가 작아서 시야가 좁다. 몸을 계획적으로 사용하는 것에 미숙하다. 성장 중인 아이니까 너그럽게 봐 달라"고 안내한다. 화면이 바뀌고 여성은 "괜찮아? 안 다쳤어?"라고 묻고 아이는 사과한다.

애티켓 캠페인 직장 편 사진=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유튜브 캡처

마지막 직장 편에서는 야근하던 남성이 아이의 어린이집 선생님으로부터 "하원 시간 지났는데 몇 시쯤 데리러 오시냐"는 연락을 받는다. 남성이 "최대한 빠르게 가보겠다"고 말하자 직장 상사가 인상을 쓰며 그를 쳐다본다. 이때 오 박사가 등장해 "육아하는 부모를 배려해 '괜찮아'라고 말해주세요. 엄마아빠가 약속한 시간에 오지 않으면 아이는 우주에 혼자 남은 것처럼 불안하고 무섭겠죠 아이에게 부모는 우주"라고 말한다.

해당 캠페인 영상이 공개된 직후 네티즌들은 다양한 의견을 내세우고 있다.

부정적 반응을 보인 네티즌들은 "이게 맞는 건지 모르겠다. 사고친 아이의 부모들이 먼저 사과하고 책임지자는 공익광고가 더 맞을 듯하다", "아이의 행동이 괜찮다는 것을 가스라이팅 당하는 기분이다.", "오히려 저출산 권장 광고 같다"라고 지적했다.

반면 "아이들은 당연히 잘못을 할 수 있다", "아이가 실수해도 부모가 사과하면 된다" "성인들이 아이들한테 너무 가혹하다 아이들도 약자" 등의 광고를 옹호하는 반응도 있다.

Copyright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