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근무 동료와 바로 옆자리처럼 '스몰톡' ..업무용 메타버스로

정인선 2022. 5. 17.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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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티비시> (JTBC) 드라마 '나의 해방 일지' 속 인물 염창희는 사무실 옆자리 '정 선배'가 괴롭다.

엘지유플러스(LGU+)가 화상회의뿐 아니라 동료와의 스몰톡, 3차원 아바타를 이용한 감정 전달 등도 가능한 업무용 메타버스 서비스 '유플러스 가상오피스'를 17일 내놨다.

성별과 출근 복장 및 머리 모양 등을 직접 고른 아바타로 업무 공간에 접속하면, 개인 업무 테이블과 회의 테이블, 스몰톡 존, 프라이빗 룸 등 다양한 공간을 이동하며 다른 직원들과 소통·협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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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가상 오피스' 출시..직장인용 메타버스 서비스
물리적 공간 공유 않는 시대 발맞춰..어린이용 '가상동물원'도
엘지유플러스 가상 오피스 모습. 엘지유플러스 제공

<제이티비시>(JTBC) 드라마 ‘나의 해방 일지’ 속 인물 염창희는 사무실 옆자리 ‘정 선배’가 괴롭다. 한 번 스몰톡(분위기 전환을 위한 사소한 대화)을 시작하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자기 이야기를 늘어놓는다. 친근감이 드는 걸 넘어 부담스럽기까지 하다. 이런 염창희도 재택근무를 2년간 했다면 동료와의 스몰톡을 그리워하게 될까.

엘지유플러스(LGU+)가 화상회의뿐 아니라 동료와의 스몰톡, 3차원 아바타를 이용한 감정 전달 등도 가능한 업무용 메타버스 서비스 ‘유플러스 가상오피스’를 17일 내놨다. 어린이 고객용 메타버스 서비스 ‘유플러스 가상동물원’도 이날 함께 열었다. 앞서 엘지유플러스는 올해 3월 대학 전용 메타버스 서비스를 구축해 숙명여대에 제공했다. 엘지유플러스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어 “개방형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광범위한 고객에게 접근하기보다, 고객을 유형별로 세분화해 그에 맞는 서비스를 각각 제공해야 실제 고객의 생활 공간을 디지털 공간으로 확장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으로 봤다”고 설명했다.

한 회사 직원이라고 하더라도 더이상 동일한 물리적 공간에서 일하지 않는 ‘하이브리드 워크’ 시대 필요에 맞춰 문자·음성·화상 등 통합 커뮤니케이션 도구, 동시 첨삭·레이저 포인터·포스트잇 등 협업 도구, 립싱크 기술을 적용한 3차원 아바타, 인공지능(AI) 회의록 등 다양한 기능을 탑재했다. 성별과 출근 복장 및 머리 모양 등을 직접 고른 아바타로 업무 공간에 접속하면, 개인 업무 테이블과 회의 테이블, 스몰톡 존, 프라이빗 룸 등 다양한 공간을 이동하며 다른 직원들과 소통·협업할 수 있다.

이상엽 엘지유플러스 최고기술책임자(전무)는 “오랜 기간에 걸쳐 음성통화 품질을 개선해 온 통신사의 강점을 살려, 화상회의 중 아이들이 뛰어다니거나 청소기가 돌아가는 등 생활소음이 발생하면 자동으로 배경음을 작게 처리하는 ‘백그라운드 에코 캔슬링’ 기능을 적용하는 등 경쟁 서비스와 차별화를 꾀했다”고 말했다. 김민구 엘지유플러스 서비스인큐베이션랩장은 “최근 출산휴가를 간 직원이 있었다. 이전 같으면 ‘잘 다녀오라’는 말을 건네기 위해 따로 전화를 거는 게 부담스럽게 느껴지기도 했을텐데, 가상오피스에서 그 직원의 아바타에게 다가가 자연스럽게 말을 거니 ‘같은 조직 안에 있다’는 연결감을 갖기 수월했다”고 말했다.

엘지유플러스 키즈동물원 모습. 엘지유플러스 제공

어린이 고객을 위한 메타버스 서비스 ‘유플러스 키즈동물원’도 이날 문을 열었다. 글을 읽거나 아바타를 직접 조작하기 어려워 하는 어린이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이용자가 직접 조작하지 않는 캐릭터(AI NPC)와 대화를 주고받도록 했으며, 기린·곰·호랑이 등 30여종의 야생동물과 브라키오사우르스·티라노사우르스 등 20여종의 공룡과 만날 수 있게 했다.

엘지유플러스는 “메타버스에 가장 빨리 반응하는 12세 미만 ‘알파 세대’의 경험을 확장하기 위해 체험학습, 상황학습 등이 가능한 공간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엘지유플러스는 또한 엠제트(MZ)세대 고객을 위한 대체불가능토큰(NFT) ‘무너’를 오는 25일 200개 한정 발매한다고 밝혔다. 사회초년생 문어 캐릭터 무너의 세계관과 스토리를 엔에프티로 전달하고, 구매자들에게 온·오프라인 이벤트 참여권과 추가 엔에프티 우선 구매권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해 커뮤니티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김민구 랩장은 “향후 메타버스 서비스와 무너 엔에프티를 접목하는 프로젝트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인선 기자 r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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