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범 "루나, 28만명이 700억개 보유..가상자산 투자자 보호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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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암호화폐) 테라와 루나의 가치가 일주일 만에 99%가량 떨어진 '테라 사태'가 터진 가운데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투자자 보호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17일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최근 '루나 사태'에 따른 투자자 피해 우려에 대해 "가격이나 거래 동향 등 숫자는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가상자산 거래업자 등에 대해서는 투자자 보호와 관련된 것들에 대해 조치를 시행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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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장도 테라 관련 회의.."가상자산 시장 신뢰도 저하 우려"
(서울=뉴스1) 서상혁 기자,민선희 기자 = 가상자산(암호화폐) 테라와 루나의 가치가 일주일 만에 99%가량 떨어진 '테라 사태'가 터진 가운데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투자자 보호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17일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최근 '루나 사태'에 따른 투자자 피해 우려에 대해 "가격이나 거래 동향 등 숫자는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가상자산 거래업자 등에 대해서는 투자자 보호와 관련된 것들에 대해 조치를 시행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암호화폐 루나(Luna)는 지난 7일 10만원에서 14일 0.5원으로 떨어졌다. 불과 일주일 만에 99.9% 하락한 것이다. 같은날 테라(UST)의 가치도 1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테라는 스테이블코인으로서 1달러를 유지해야 한다. 업계에선 자본공격에 따른 영향이라고 보고 있다.
이른바 '테라 사태'로 20·30세대 투자자들은 큰 피해를 입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위원회는 현재 루나 코인에 대해선 28만명이 700억개를 보유하고 있다고 추정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연말 기준 고객확인의무(KYC)를 완료해 실제 거래를 할 수 있는 투자자는 558만명으로 집계됐다. 그중 20·30세대는 55.1%로 절반을 넘었다.
다만 금융당국이 적극적으로 나서는 데엔 한계가 있다. 아직 가상자산 자체를 규율할 업권법이 존재하지 않아서다. 현재 금융당국은 '자금세탁방지'에 한해 가상자산거래소를 감독하고 있다. 고 위원장은 "투자자 보호와 관련해선 근거 법이 없어서 별도 조치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투자자 자기 책임의 영역이나, 각별히 유의할 수 있도록 안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금융감독원도 테라 사태를 예의주시 중이다.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임원회의에서 "가상자산 시장의 신뢰도 저하와 이용자 피해 발생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이번 사태와 관련한 피해상황과 발생원인 등을 파악해 앞으로 제정될 디지털자산기본법에 불공정거래 방지, 소비자피해예방, 적격 ICO 요건 등 재발 방지를 위한 방안이 충실히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역외거래 중심의 가상자산시장의 특성상 앞으로 해외주요감독당국과도 가상자산 규율체계와 관련한 깊이 있는 논의를 진행하라"고 당부했다.
금융당국은 루나와 테라의 가격변동이 커지면서 투자자 피해가 예상되자 지난주 거래소를 통해 시장 상황과 보유 규모, 사태 원인 등을 들여다봤다.
hyu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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