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거래 노원구부터 '기지개'.. "중저가·재건축 단지 인기"

김윤수 기자 2022. 5. 1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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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거래 가뭄이 노원구를 중심으로 조금씩 풀리고 있다.

윤석열 정부의 재건축 규제 완화 기대 속에서 저렴한 재건축 단지가 모인 노원구가 거래 증가세를 견인하는 모습이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도 "서울 전 지역의 거래가 언제 회복될지는 아직 속단할 수 없고 일단은 선호도가 있는 지역부터 거래가 일어나고 있다"면서 "노원구는 가격이 다른 지역보다 싸다는 점과 재건축 단지가 몰려있다는 점을 함께 고려한 매수세가 나타난 걸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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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거래량 3월 이어 4월도 증가세
노원구 최다.. 최근 서울 내 거래 10건 중 1건
'5~6억대 재건축' 중계그린, 거래량 1위 아파트
지난 3~4월 서울 아파트 거래 건수가 회복세로 돌아선 가운데, 저렴한 재건축 단지가 모인 노원구의 거래량이 특히 늘어난 걸로 나타났다. 사진은 이 기간 가장 많이 거래된 노원구 중계그린 아파트. /네이버지도 캡처

서울 아파트 거래 가뭄이 노원구를 중심으로 조금씩 풀리고 있다. 윤석열 정부의 재건축 규제 완화 기대 속에서 저렴한 재건축 단지가 모인 노원구가 거래 증가세를 견인하는 모습이다.

17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날까지 신고된 4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 건수는 1455건이다. 이달 말까지 신고기간이 2주 가까이 남았지만 이미 전월(3월) 1434건을 넘어섰다. 지난해 7월(4680건)부터 내리 감소해 지난 2월(810건) 최소를 기록한 거래량이 3월에 이어 두 달째 증가세를 이어가는 셈이다.

서울 25개구 중 거래가 가장 많은 곳은 3월(146건)과 4월(17일까지 129건) 모두 노원구였다. 노원구는 거래 감소가 시작된 지난해 7월부터 올해 2월까지 서울 안에서도 도봉·강북·성동구에 이어 네 번째로 감소폭이 컸지만, 이후 증가세는 가장 가파르다. 25개구 중 노원구의 거래 비중은 하락 국면에서 5~6%대였지만 3월(10.2%)과 지난달(8.7%)엔 10% 내외로 커졌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으로 매입자의 구매력이 떨어진 상황에서 노원구는 9억원 미만 아파트가 많이 있는 지역이고 재건축 기대감까지 있어 매수세가 회복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역시 재건축 기대 지역인 강남과 달리 가격이 주택담보대출비율(LTV) 규제 경계인 9억원을 넘지 않고 서민 주담대인 보금자리론을 받을 수 있는 6억원 미만 매물도 있다는 점이 거래를 이끌었다는 것이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도 “서울 전 지역의 거래가 언제 회복될지는 아직 속단할 수 없고 일단은 선호도가 있는 지역부터 거래가 일어나고 있다”면서 “노원구는 가격이 다른 지역보다 싸다는 점과 재건축 단지가 몰려있다는 점을 함께 고려한 매수세가 나타난 걸로 본다”고 말했다.

실제로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3~4월 신고 수 기준 서울 전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아파트 단지는 노원구 중계그린(15건)이었고 미륭미성삼호3차(13건)가 뒤를 이었다. 이 기간 중계그린은 전용면적 56, 62, 69㎡가 5억~6억원대, 미륭미성삼호3차는 68, 71, 78㎡가 7억~8억원대에 매매됐다. 두 아파트 모두 재건축 연한인 30년을 넘겼고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해 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각각 3481가구, 3930가구 규모의 대단지이기도 하다.

중계그린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재건축 얘기가 나오다 보니 관심 갖는 사람들이 꾸준히 있는데 가격도 대출(보금자리론)이 나오는 6억원 미만에 구매가 가능한 수준이다 보니까 매매가 이뤄지는 것 같다”면서 “이 지역에서 56㎡에 5억원 중후반이면 가격이 괜찮은 편”이라고 말했다.

경기 아파트 거래도 지난 2월 이후 회복세다. 이날까지 신고된 지난달 거래 건수는 5680건이었다. 이달 말까지 남은 신고기간을 감안하면 지난해 10월 이후 최다였던 3월(5836건)을 넘어설 걸로 보인다. 1기 신도시인 일산신도시가 있는 고양시는 2월 274건에서 3월 541건, 지난달 500건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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