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용적 교육으로 모든 학생 성장 돕는다

조은솔 기자 입력 2022. 5. 17.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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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보사·대전시교육청 고교학점제 공동캠페인] 대전성모여고
교과 융합으로 자기주도 학습 능력 향상
'교육희망 사다리 교실' 진학 멘토링 운영
'수요자 중심' 소수 과목 선택권 보장
대전성모여고는 대전시교육청의 너두나두 공동교육과정 등 다양한 외부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의 전인적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사진은 학생들이 진로 체험 프로젝트형 강좌를 통해 스포츠 활동을 하는 모습. 사진=대전시교육청 제공

올해 고교학점제 연구학교 2년 차에 접어드는 대전성모여고(교장 송미령)는 '모든 학생의 성장을 이끄는 포용적 교육 실현'을 목표로 학생 맞춤형 진로 학업 설계를 위해 정진하고 있다. '경쟁'보다는 '협력'을 지향하고, '수동적' 수업 참여자였던 학생들을 '능동적' 진로 설계자로 성장시키는 고교학점제의 취지를 교육과정에 담아낸다. 기존 대학 입시에 종속돼 있던 고교 교육의 한계를 탈피하고 진로 분야와 사회의 삶 속에서 학생들이 발현하게 될 역량에 문제해결력과 실천성을 불어 넣고자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학생 선택 중심 개방적 교육과정=대전성모여고는 학교 교육과정 운영 과정에서 학생·학부모·교사 등 전체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방식의 연수를 통해 고교학점제 교육과정 운영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학교 교육과정 박람회를 통해 교과 교육과정, 학기별 교과 진도·평가계획, 교과서, 대학수학능력시험 문항 등을 소개하고, 개인별 상담을 병행함으로써 학생들의 교육과정 이해도와 문해력을 높인다. 수요자 선택 중심의 교육과정 운영을 위해 학교 교육과정 편성 규정에 근거해 학생 희망 과목 수요조사를 실시하고, 수강 신청을 총 5회차 수행하는 등 진로 상담 과정에서 변화하는 학생들의 교과 수요를 충족시켜주고 있다. 특히 경제 수학, 영미 문학 읽기, 독일어Ⅱ 등 12개 교과의 경우에는 13명 미만의 소수 학생이 신청했지만 개설해 운영 중이다.

소수 수강 과목에 대한 학생 선택권을 실질적으로 보장하기 위해 대전시교육청의 너두나두 공동교육과정 및 고교-대학 연계 원클래스 강좌 등 다양한 외부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의 전인적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공동교육과정 거점학교로서 학생의 소질과 적성, 진로에 따른 수요를 바탕으로 14개 강좌를 운영하고 있으며, 총 174명의 학생들이 과목 선택권 및 학습 기회를 보장받으며 창의융합형 인재로서 도약하고 있다. 학교 간 공동교육과정으로 '마케팅과 광고, 인체 구조와 기능'을 개설, 인근 학교와 교육과정 상의 협력 체계 구축으로 고교학점제 본격 도입 이후의 상황을 대비하고 있다. '현대 세계의 변화, 국제 경제, 교육학, 비교 문화, 화학 실험, 고급 물리학, 고급 생명과학, 심화 영어 작문Ⅰ, 비즈니스 영어' 등의 소인수·심화 과목으로 학생들이 원하는 과목의 깊이 있는 수업을 진행하기도 한다. 또한, '공연 실습, 그림 속 세계사 이야기, 슬기로운 뉴스포츠, 학교 스포츠클럽 탐구생활' 등의 다양한 진로 체험 프로젝트형 강좌를 운영하며 진로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

◇융합교과데이 운영=학교 자율적 교육과정에 따른 '융합교과데이'는 '지속가능 발전 목표'라는 주제 아래 '국어-과학, 외국어-사회, 수학-예술체육교양' 등 교과 융합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다. 학습 흥미·학습 동기를 유발하며 활동 결과물에 교사의 피드백이 더해짐으로써 자기주도적 학습 탐구력 향상을 돕는다.

'국어-과학' 융합 모둠은 '지구를 지키는 환경문제 해결단'을 주제로 '바퀴벌레는 진화 중(김기택)'을 감상 후 패러디 시를 창작했으며, 종이 원심 분리기를 이용해 대전천의 물을 정화하고 분리한 물질을 종이현미경으로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환경을 위한 업사이클링 제품을 기획해 배움이 실천으로 이어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외국어-사회' 융합 모둠은 '차별 없는 세상으로 나아가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주제로 영화 '원더'의 원작 소설을 읽고, 차별과 편견 없는 세상을 위해 고민하는 프레젠테이션 제작 활동을 했다.

◇유연한 학교 공간 구축=대전성모여고는 PBL실(문제해결학습실), 스마트 미래 교실, 학습 카페, 학년별 학생 휴게 공간 등을 조성했다. 또한 학생들에게 공간의 특성에 맞는 활동을 제안해 생동감 있는 학교 생활을 지원하고 있다.

학생들이 가장 좋아하는 공간은 학생 휴게 공간인 '숨(SUM)'이다. SUM은 '학교 생활에 숨을 불어넣는다'의 의미로, 교명 SM사이에 U(YOU)를 넣어 학교가 학생을 보듬어 안는 형상을 시작화한 명칭이다. 학생들은 이곳에서 공강 시간에 자기주도적 학습을 하거나, 공연·발표 등의 문화 행사를 진행한다. PBL실은 주로 팀티칭 토론 수업과 소인수 선택과목 수업이 진행되는 공간으로서 학생들의 활발한 토의가 가능하다. 또한, 스터디카페 분위기의 공간이 조성돼 자기주도적 학습을 하는 학생들은 선호에 따라 공간을 선택해 학습할 수 있다. 이러한 공간 조성에는 고교학점제 기반 조성을 위한 학교 공간 재구조화, 원격 수업 개선 지원, 수업과 학생 중심의 학교 문화 혁신이라는 운영 방침이 교육 공동체 모두의 동의를 얻은 데 있다.

또 코로나19 지속적 확산 과정에서 온라인 자습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했다. 실시간 쌍방향 소통이 가능한 온라인 플랫폼을 선정하고 학생과 지도교사가 사전에 약속된 야간 시간을 활용해 자기주도적 학습을 이끈 것이다.

◇개인별 진로 프로그램 운영=진로·진학 멘토링 프로그램인 '교육희망 사다리 교실'은 본격적인 고교학점제 시행을 앞두고 학생들 스스로 학업 계획을 구상하고 이를 실현시키는 능력을 배양하는 데 목적을 둔다. 학생들은 교사, 선배들과의 대화 시간을 통해 진로·진학에 대한 구체적인 비전을 확립하는 기회를 가졌다.

'성모 전공학술 아카데미'는 지역 우수 대학과의 적극적인 학문 교류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의 대학 전공에 대한 이해를 촉진하고 실제 대학 진학과의 연관성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 의학, 자연과학, 교육학 등 8개 영역에서 18명의 외부 전문가를 초빙하여 강좌를 운영했다. 진로진학에 대한 요구를 사전 조사해 다양한 아카데미를 기획하고 진행했으며 실제 대학 교수와의 수업은 학생들에게 현실적인 진로진학 현장감을 불어넣었다.

대전성모여고는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소양과 역량을 가진 인재를 길러내고 학습자의 공동체 가치를 함양하는 데 교육이 어떠한 기능을 해야하는지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2025년 고교학점제 전면 도입을 위한 토대를 마련해 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나오는 이유다.

대전성모여고는 교과 융합 프로그램인 '융합교과데이'를 운영하고 있다. 사진은 '외국어-사회' 융합 모둠 학생들이 영화 '원더'의 원작 소설을 읽고, 차별과 편견 없는 세상을 위해 고민하는 프레젠테이션 제작 활동을 하는 모습. 사진=대전시교육청 제공
대전성모여고는 PBL실(문제해결학습실), 스마트 미래 교실, 학습 카페, 학년별 학생 휴게 공간 등을 조성했으며 학생들에게 공간의 특성에 맞는 활동을 제안해 생동감 있는 학교 생활을 지원하고 있다. 사진=대전시교육청 제공
대전성모여고는 진로·진학 멘토링 프로그램인 '교육희망 사다리 교실'을 통해 본격적인 고교학점제 시행을 앞두고 학생들 스스로 학업 계획을 구상하고 이를 실현시키는 능력을 배양하고 있다. 사진=대전시교육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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