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유가 급등에 화물운수 사업자들 "생계 위협" 호소

이성덕 기자 2022. 5. 17.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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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경유 가격이 휘발유 가격을 넘어선 바람에 화물차 운전자들이 "생계에 위협을 느끼고 있다"며 호소하고 있다.

경유 수입의 60%를 러시아에 의존하던 유럽의 재고가 바닥나면서 국제 경유 가격이 급등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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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대구 중구의 한 주유소에서 경유 가격이 휘발유 가격과 똑같이 판매되고 있다. 2022.5.17/뉴스1 © News1 이성덕 기자

(대구=뉴스1) 이성덕 기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경유 가격이 휘발유 가격을 넘어선 바람에 화물차 운전자들이 "생계에 위협을 느끼고 있다"며 호소하고 있다.

경유 수입의 60%를 러시아에 의존하던 유럽의 재고가 바닥나면서 국제 경유 가격이 급등해서다.

정부가 유가연동보조금의 지원 기준을 낮추는 방안을 마련했지만 운송업계는 "말장난일 뿐"이라며 시큰둥한 반응이다.

11톤 화물차를 운영하고 있는 40대 오모씨는 "매달 차 할부값 300만원을 갚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데, 유가 급등에 대한 정부의 지원책이 피부에 와닿지 않는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고공행진하는 경유값 때문에 정부가 화물차, 택시 등 사업용 경유차량을 중심으로 현행 L당 1850원인 유가연동보조금의 지원 기준을 6월부터 L당 1750원으로 낮추는 방안을 마련했다.

이렇게 되면 경유를 쓰는 운송사업자는 L당 50원 정도의 부담을 추가로 덜 수 있게 된다.

경유 유가연동보조금은 경유 가격이 기준가격을 넘어서면 초과분의 50%를 정부가 부담하는 제도다.

그러나 25톤 화물차를 운행하는 이모씨(40대)는 "지난해 경유값이 1200원 정도일 때 L당 347원가량 환급받았는데, 최근 L당 50원 수준의 부담을 줄이면서 환급 부분도 덩달아 감소됐다"며 "정부가 말장난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운전자들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사태 여파로 경유 가격이 치솟으며 운송·물류업계 종사자들의 부담이 높아지고 있다. 17일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10시 기준 전국 경유 평균 판매 가격은 L당 1974.07원으로 전일 대비 3.56원 올랐다.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1961.55원으로 전일 대비 2.82원 상승했다. 양 유종 간 가격 차이는 L당 12.52원이다. 정부는 경유 차량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사업자에게 유가 보조금을 추가로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날 서울 양천구 서부트럭터미널에서 높은 경유 가격으로 운행을 중단한 트럭 운전사가 화물차를 바라보고 있다. 2022.5.17/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psyduc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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