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도시 후 전부 달라져"..박지환 밝힌 #존경하는 마동석 #현이아방·순대아저씨 [인터뷰 종합]

하수정 2022. 5. 17.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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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하수정 기자] '범죄도시2' 박지환이 예매율 1위 소감, 마동석을 향한 존경심, 그리고 '우리들의 블루스'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17일 오전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영화 '범죄도시2'의 배우 박지환과 화상 인터뷰가 진행됐다. 

'범죄도시2'(감독 이상용, 제공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배급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제작 빅펀치픽쳐스·홍필름·비에이엔터테인먼트)는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 분)와 금천서 강력반이 베트남 일대를 장악한 최강 빌런 강해상(손석구 분)을 잡기 위해 펼치는 통쾌한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 작품이다. 2017년 개봉해 690만 명을 동원한 '범죄도시'의 속편이다.

국내 개봉을 앞두고 북미를 비롯해 프랑스, 독일, 동유럽,  중국, 일본, 대만, 홍콩,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전 세계 132개국에 선판매됐고, 무엇보다 북미, 대만, 몽골, 홍콩, 싱가포르, 필리핀 등 주요 국가에서는 동시기 개봉을 준비하고 있다.

박지환은 극 중 가리봉동 생활을 청산하고, 새 인생을 살기 시작한 전 이수파 두목 장이수를 연기했다. 박지환은 전편에 이어 시리즈2에서도 활약했고, tvN '우리들의 블루스'에서는 정인권으로 분해 열연 중이다.

박지환은 "완성본을 보고 너무 좋았고, 기분도 좋았다"며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이겠지만 리듬이나 속도, 템포 등이 더 훌륭해지지 않았나 생각한다. 솔직히 부담도 있었지만 막상 하기로 하고 나서는 행복감이 컸다. '신나게 한 번 놀아보자'라는 마음으로, 진짜 계곡에서 친구들과 즐기듯이 놀았다"고 밝혔다.

이어 "장이수가 영화 중반부터 나오는데 달리게 하는 힘이 있어야 했다. 범죄가 걸릴 줄 알면서도 또 한번 꿈꾸는 인물이다. 감독님이 '그 돈을 갖고 장이수는 어디를 가고 싶을까?' 물어보시더라. 장이수라면 또 다시 3세계를 가고 싶어할 거라고 했다.(웃음) 짠내나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으려고 했다. 다시 한 번 일어서려고 하는 것에서 나오는 코미디를 살리려고 했다"며 중점을 둔 부분을 언급했다.

그러나 촬영 전까지 특별한 준비를 하지 않았다며, "오히려 마음을 비우고 시작했다. 마음 속에 상상한 이미지나 풍경, 냄새, 현장의 공기, 날씨 등을 담고 있다가 상대방과 만나서 호흡하는 걸 훨씬 중요하게 여겼다. 내가 만난 사람과 산산이 부서져서 새롭게 나오는 걸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특히 장이수는 그렇게 해야만 살아있는 호흡과 리얼함이 탄생한다고 믿어서 많이 준비하지 않았다"며 "상대 배우를 믿고, 우리가 회의한 감독님을 믿고, '범죄도시' 특유의 문화가 있기 때문에 그 안에서 신나게 놀았다"며 캐릭터를 만든 과정을 설명했다. 

박지환은 '범죄도시2'에서 가장 하드캐리한 배우로 꼽히고 있는데, "지인들도 재밌게 봤다, 장이수 캐릭터가 좋다고 해주셨다. 그러나 절대 나 혼자서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 모든게 어우러져서 그렇게 보였다"며 "어느 하나 중요하지 않은 인물이 없었다. 그런 게 쌓여서 나도 연기를 할 수 있었다. 아무래도 지금은 지인들이 많아 봐서 '장이수 때문에 웃었다' '즐겁다' '수고했어'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 '잘한 것 같아'라고 칭찬해주시면 기분 좋다"며 웃었다.

마동석과 연달아 호흡을 맞춘 박지환은 "본인 연기 하시기도 바쁜데 수많은 것들을 챙긴다. 여기에 그 어느 것하나 거칠지 않다"며 "선배님이 덩치가 괜히 좋은 게 아니다. 품이 얼마나 넓은지 가늠이 안 된다. 24시간 안겨도 부드러울 정도로 품이 넓은 훌륭한 제작자다. 그 와중에 본인의 연기할 땐 역량을 다한다. 존경하지 않을 수 없고, 정말 대단하다. 그렇게 일하고, 생각하고, 공장들을 가동하면 쓰러지기 마련인데 그 힘이 무엇일까 궁금하다"며 주연, 기획, 제작까지 맡은 마동석을 향해 존경심을 드러냈다. 

또한 "선배님은 유려함과 후배를 대하는 태도, 상대 연기자를 대하는 아름다운 마음씨를 갖고 계신다"며 "처음 만나고 나서 '이분하고 못 할 연기가 없다'고 생각했다. 내가 선배님한테 예의없는 연기와 도발을 해도 즐거움으로 받아주신다. 절대 감정적으로 받아 주시지 않는다. 존경하고 사랑한다"며 진심을 전했다.

오는 18일 개봉하는 '범죄도시2'는 이날 오전 11시 영진위 통합전산망 기준, 실시간 예매율 68.2%, 사전 예매량 20만 23장을 돌파했다. 이는 2019년 12월 19일 개봉한 '백두산' 이후 한국영화로는 무려 882일 만에 최초의 사전 예매량 20만장을 넘어섰다.

역대 한국영화 최고 흥행작 '극한직업'(2019), '베테랑'(2014), '부산행'(2016), '엑시트'(2019) 등을 모두 뛰어넘는 압도적인  예매 수치로 새로운 흥행 역사를 써내려 갈지 기대되고 있다.

이에 대해 박지환은 "너무 기쁘고 감사드린다. 정말 최선을 다했고, 열심히 했고, 모든 사람들이 현장에서 목숨 걸고 했다. 매 씬, 한 컷이 기억난다"며 "그것들이 좋은 반응을 이끌었을 때의 기분은 어떻게 설명을 못하겠다. 이 흐름이 일반 관객들과 답답하셨던 관객들에게 전달돼 큰 시너지가 나서 붐이 일어났으면 좋겠다. 요즘 기도를 많이 하고 있다"며 흥행을 기원했다.

"'범죄도시' 시리즈 이후 배우 인생에 달라진 점이 있나?"라는 질문에 "모든 게 달라졌다. 정말 모든 게 달라졌다"며 "많은 분들이 알아봐주시고, 찾아주시고, 쉽게 가질 수 없는 기회도 가졌다. 정말 많이 달라진 거 같다"고 답했다.

이어 "'범죄도시' 시리즈는 나에게 너무 좋은 시리즈이고, 이 작품이 끝나고 관계자분들, 관객분들도 날 조금씩 인지해주셨다"며 "정말 너무 감사한 작품이다. 날 세상에 알리게 한, 출발선에 올리게 한 작품이라서 감사하다는 말 외에는 할 말이 없다"며 고마워했다.

'우리들의 블루스'에서도 남다른 존재감을 발산 중인 박지환은 "따로 검색하거나 SNS를 안 해서 잘 모르는데, 요즘 어딜 가면 '현이 아방'이라고 하거나, '순대 아저씨'라고 하시더라. 너무 재밌고 감사하다"며 부쩍 높아진 인지도와 인기에 미소를 보였다. 

/ hsjssu@osen.co.kr

[사진] ABO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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