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철도교량 개량 기간 40% 단축하는 새 공법 나왔다

서동준 기자 2022. 5. 17.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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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50년 이상 된 철도 교량의 수리 기간을 약 40% 단축하는 새 공법을 개발했다.

국내 철도 교량뿐 아니라, 향후 남북 철도를 연결하면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판형교는 국내 일제 강점기부터 건설되기 시작해 현재 일반철도 교량의 3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 철도 현장적용과 함께 노후 철도교에 적합한 교량 받침 개량 기술을 확대 연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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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판형교를 기존 대비 60% 기간 내 개량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사진은 연구원이 18m 실물 크기의 판형교 구조체에서 교량 받침 교체 시험하는 모습이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제공

국내 연구진이 50년 이상 된 철도 교량의 수리 기간을 약 40% 단축하는 새 공법을 개발했다. 국내 철도 교량뿐 아니라, 향후 남북 철도를 연결하면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17일 노후한 철도 교량을 단기간에 개량하는 ‘판형교 하향식 거더 인상 시공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판형교는 ‘I’ 모양의 보를 수평 방향으로 설치한 교량이다. 판형교는 국내 일제 강점기부터 건설되기 시작해 현재 일반철도 교량의 3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이 중 80% 이상이 50년 이상 된 노후 구조물이다. 특히 경부선 등의 저속구간에 해당하는 경우가 많다. 연구원에 따르면 현재 북한에 건설된 철도 교량은 거의 모두 판형교다.

연구원은 경기 의왕본원 구조시험동에서 실물 크기로 제작한 18m의 교량으로 노후 교량 받침 교체를 위한 시공 시험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교량 상부를 지지하는 별도의 가설 구조물을 설치하지 않고 교량의 상부 구조물을 들어 올려 교량 받침 부분을 교체한다. 교량 상판의 연결 부분을 견고히 연결해 들어 올리는 인상기술이 적용돼 급속시공이 가능하다.

연구원은 이를 통해 기존 공법으로 6.7시간 걸리던 개량작업의 시간을 약 40% 단축해 4시간 만에 마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6~8m 길이의 보가 연결되는 부위에서 처지는 현상을 20% 이상 개선해 열차 승차감과 보 내구성을 향상했다. 연구원은 이 기술을 도로·철도구조물 제조기업인 브리텍에 기술이전 했다. 국내 철도 현장적용과 함께 노후 철도교에 적합한 교량 받침 개량 기술을 확대 연구할 계획이다.

한석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장은 “노후 철도시설물을 저비용으로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개선하는 기술로 국내뿐 아니라 동남아 등 해외철도 현장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서동준 기자 bi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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