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루나 사태' 긴급점검..금감원장 "피해 발생 우려"

이영석 2022. 5. 17.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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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가상화폐 루나·테라USD(UST)가 연일 폭락하면서 전 세계 가상화폐 시장에 타격을 입히면서 금융당국도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에 긴급 점검에 나섰다.

17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최근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에 루나와 관련해 거래량, 종가, 루나와 테라를 보유한 투자자수, 금액별 인원수 등에 대한 현황 파악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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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거래소에 루나 관련 현황파악 요청
금감원장 "재발 방지 위해 노력"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 약세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센터 시세 전광판에 최근 폭락한 루나 코인의 현재 시세가 표시되어 있다.<연합뉴스>

최근 가상화폐 루나·테라USD(UST)가 연일 폭락하면서 전 세계 가상화폐 시장에 타격을 입히면서 금융당국도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에 긴급 점검에 나섰다.

17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최근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에 루나와 관련해 거래량, 종가, 루나와 테라를 보유한 투자자수, 금액별 인원수 등에 대한 현황 파악을 요청했다. 더불어 루나 사태에 대한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들의 대응책과 조치, 거래소들이 판단하는 하락 원인에 대한 자료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은 루나 사태와 관련해 국내 거래소들이 적절한 대응과 조치를 취했는지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 이슈가 발생한 지난 9일 이후부터 가격이 요동쳤지만, 각 거래소마다 투자주의 경보 및 입출금 정지 시점에 차이가 있었다.

각 거래소마다 제각각의 조치가 나오자 일각에서는 거래소들이 투자자 보호보다는 단타와 투기 목적으로 투자자들이 시장에 뛰어드는 것을 방치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 루나에 문제가 생기면서 거래가 급증하면서 수수료 수익도 함께 커졌다. 업비트가 지난 10~13일 간 투자자로부터 받은 수수료만 99억원에 달했다.

루나와 테라 거래를 지원해온 국내 거래소들 대부분 투자 유의종목을 지정하거나 상장폐지를 결정했다. 고팍스는 지난 10일 루나·테라KRT에 대한 입출금을 막았으며, 지난 16일 두 코인에 대해서 거래 종료를 안내했다. 코인원과 코빗도 지난 10일 루나 입출금을 일시 중단하고 유의 종목 지정에 나선 바 있다. 업비트는 오는 20일 비트코인(BTC) 마켓에서 루나 거래를 마쳤으며, 빗썸은 오는 27일 거래 지원을 종료한다.

이날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은 테라·루나 가격 급락과 관련해 "가상자산시장의 신뢰도 저하와 이용자 피해 발생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면서 "현재 관계법령이 없어 감독당국의 역할이 제한적인 상황이지만, 사태와 관련한 피해상황 및 발생원인 등을 파악해 앞으로 제정될 디지털자산기본법에 불공정거래 방지, 소비자피해 예방, 적격 ICO 요건 등 재발 방지를 위한 방안이 충실히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한다"고 했다.

더불어 역외거래 중심의 가상자산시장 특성상 해외 감독당국과도 규율체계와 관련한 논의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이영석기자 ysl@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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