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는 행복" 이수영, 13년 만의 귀환 [종합]

황서연 기자 2022. 5. 17.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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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수영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가수 이수영이 돌아왔다.

17일 오후 이수영 정규 10집 '소리(SORY)'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가 서울 마포구 서교동 구름아래소극장에서 열렸다. 이수영의 절친인 방송인 박경림이 진행을 맡은 가운데, 이수영이 참석해 신보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소리'는 지난 2009년 발매된 정규 9집 '다즐(DAZZLE)' 이후 이수영이 13년 만에 공개하는 새 정규앨범이다. 오래도록 기다려준 팬들을 향한 미안함(Sorry)이라는 감정을 목소리(Voice)에 실어 풀어낸 이야기(Story)다.

이날 이수영은 무대에 등장하자마자 눈물을 보이며 인사를 전했다. "관심을 가져주신 거에 어떻게 감사해야 할지 모르겠다. 이렇게 처음부터 눈물이 날 줄 몰랐다"라며 "많이 떨리니 눈물이 난다. 재데뷔하는 기분이다"라고 말했다. 간담회가 진행되는 동안 수차례 눈물을 보이며 앨범 발매를 도와준 동료 뮤지션, 가족들, 친구들, 무엇보다도 팬들에 대한 고마움과 미안함을 드러냈다.

이수영은 "9집을 내고 시집을 갔다. 원래는 10집을 냈어야 맞았는데 13년이 걸렸다. 엄청나게 달리다가 시집을 갔지만 그 공백이 13년이 될 줄은 몰랐다"라며 "요즘 같은 세상에 음반을 낸다는 것, 그것도 정규 앨범을 낸다는 게 힘들다는 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나를 모르는 사람들이 많아졌을 거라는 두려움도 컸다. 그럼에도 소속사 측에서 강력하게 10집을 꼭 내야 한다고 큰 힘을 주셨다. 대표님 사모님이 저의 '찐팬'이셔서 물심양면 도와주시기도 했다. 팬의 도움으로 10집을 냈다"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번 앨범에는 가수 안예은 이진아, 김이나 작곡가, 권영찬 프로듀서 등 여러 뮤지션들이 참여해 힘을 보탰다. 특히 타이틀곡 '천왕성'은 이수영과 MBN 예능프로그램 '조선판스타'를 통해 인연을 맺은 안예은이 작사, 작곡을 맡았다. 이수영은 "안예은도 나의 음악을 듣고 자랐고, 나에 대해 굉장히 많이 분석해서 내 머릿속을 들어갔다 나온 줄 알았다"라고 말하며 그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천왕성은 얼음 행성이다. '그 모습 그대로 꾸준히 있었더니 누군가가 알아봐 줬고, 수천 번의 계절을 버티고 지나와 나를 구원해줄 누군가를 찾고 있고, 영원히 이 자리에서 기다리겠다'라는 가사가 특히 그랬다. 내가 힘들 때 내 옆에서 나를 지켜봤나 싶을 정도였다"라며 "감사하고 즐거운 작업이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진아는 수록곡 '방문을 닫고'에 참여했다. 이수영은 "이진아는 세상의 티끌이라고는 하나도 안 묻었을 거 같은 순수한 친구다. 그래서 너무 좋아했는데, 시간적 여유가 적을 때 부탁을 했는데도 한 번에 열 곡 이상을 우르르 보내주시더라"라며 "내가 다 소화하기 어려울 정도로 엄청난 스펙트럼을 가지고 계셨다. 근데 이 곡은 듣자마자 되던 안되던 내가 어떻게 해서라도 소화하겠다 했다"라며 곡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제 나도 사춘기에 접어든 아이가 있고, 사춘기가 오면 방문을 닫고 자신만의 세상으로 가버린 친구들의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그때의 이야기를 그대로 담고 있더라. 그리고 진아 씨 멜로디가 그 자체로 치유였다. 사춘기 자녀가 있는 부모도 들으시면 좋겠다"라고 자신했다.

가수 이수영


이수영은 트렌드를 쫓아가야 한다는 부담감을 느끼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도와주시는 분들이 많았고 현존하는 최고의 뮤지션들이 저의 부족한 부분을 쏙쏙 잘 채워주셔서, 무기가 목소리인 보컬로서 그저 녹음실에서 즐겁기만 하면 됐다"라고 말했다. 그는 "너무 오랜만에 녹음을 하니까 마냥 신나더라. 즐겁게 하다 보니 10집이 됐다. 트렌드를 쫓아가는 게 뭔지도 잘 모르겠고, 그저 제가 잘할 수 있는 음악을 동료, 후배들을 믿고 잘 따른 거 같다. 말 잘 듣고 시키는 대로 하면 된다는 마음이었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수영은 "사실은 13년 동안 가수를 그만둘까 생각 수도 없이 했다. 기회라는 게 항상 있지는 않더라. 13년 동안 음반 내려고 노력하지 않았던 해가 없다"라며 "이번 앨범은 5년 전부터 내가 번 모든 수익의 일부를 적금을 들어 제작비를 마련해 제작하게 됐다. 누가 나 앨범 낸다고 돈줄거 같지도 않고 빚을 지고 싶지 않았다"라며 그간의 고충을 이야기했다. 그는 "꾸준하게 활동을 이어나가면서 버텼던 거 같다. 노래는 그냥 행복이고 나를 숨 쉬게 하더라. 첫 녹음하고 녹음실 들어가서 몸을 푸는데 온몸에 피가 도는 걸 느꼈다. 그걸 느끼게 돼서 기뻤다"라며 가수로 돌아온 것에 대한 기쁨을 온몸으로 드러냈다.

이수영의 신보 '소리'는 이날 저녁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송선미 기자]

이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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