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망자 절반 '약물 부작용'이라는데..북 방역 통계 맞을까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북한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북쪽의 방역 당국인 '국가비상방역사령부'는 16일 유열자(발열증상자)가 26만9510명 새로 발생했고, 사망자는 6명이 추가 됐다고 밝혔다고 <노동신문> 이 17일 보도했다. 노동신문>
조선노동당 중앙위 기관지 <노동신문> 은 "국가비상방역사령부의 통보에 의하면 15일 18시부터 16일 18시까지 전국적으로 26만9510명의 유열자가 새로 발생하고 17만460여명이 완쾌됐으며 6명이 사망하였다"고 보도했다. 노동신문>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누적 발열자 148만여명, 56명 사망
인민군, 평양시 내 약품 공급 시작
남 실무접촉 제의에 이틀째 무응답
통일부 "재촉 않고 호응 기다릴 것"
북한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북쪽의 방역 당국인 ‘국가비상방역사령부’는 16일 유열자(발열증상자)가 26만9510명 새로 발생했고, 사망자는 6명이 추가 됐다고 밝혔다고 <노동신문>이 17일 보도했다.
신규 발생 유열자는 전날(39만2920명)에 비해 0.69배, 사망자는 전날(8명)에 비해 0.75배 수준이다. 국가비상방역사령부의 이런 발표 수치가 실제 상황을 반영한 것이라면, 북한에서 코로나19 유증상자의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는 뜻이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이 수치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조선노동당 중앙위 기관지 <노동신문>은 “국가비상방역사령부의 통보에 의하면 15일 18시부터 16일 18시까지 전국적으로 26만9510명의 유열자가 새로 발생하고 17만460여명이 완쾌됐으며 6명이 사망하였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어 “지난 4월 말부터 16일 18시 현재까지 발생한 전국적인 유열자 총수는 148만3060명이며 그 중 81만9090명이 완쾌되고 66만3910여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 현재까지의 사망자 총수는 56명이다”라고 전했다.
<조선중앙텔레비전>이 이날 보도한 ‘지역별 유열자 수’(15일 18시 기준)를 보면 평양의 ‘당일 발생자’가 20만2178명으로 전체 발생자(39만2920명)의 51.4%에 이른다. 두 번째로 유열자가 많은 평안남도(2만7479명)보다 10배 많은 수치다.
<조선중앙텔레비전>에 따르면, 사망자 50명을 원인별로 분류한 결과 △약물 부작용 25명 △기초질병 22명 △열성 경련 2명 △후두 경련 1명 순이다. 전체 사망자의 50%가 ‘약물 부작용’, 44%가 ‘기저질환자’인 셈이다.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의 ‘특별명령’에 따라 “인민군 군의 부문(의료 부문)에서 강력한 역량을 평양시 안의 모든 약국들에 긴급 전개해 24시간 봉사체계에 따라 약품 공급을 시작했다”고 <노동신문>은 전했다. 이에 앞서 16일 국방성에서 “수도(평양)에 조성된 보건위기를 제압하기 위한 인민군 군의부문 전투원들의 결의모임”이 진행됐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또 신문은 김정은 총비서의 ‘지시’에 따라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덕훈 내각총리, 박정천 노동당 중앙위 비서 등 정치국 상무위원을 포함한 “당과 정부의 간부들이 평양시 여러 구역의 약국과 의약품 관리소들을 찾아 의약품 수요와 공급 실태를 구체적으로 요해(점검)했다”고 전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전날 정부가 전하려던 코로나 방역협력 관련 남북 실무접촉 제의를 담은 통지문 접수 여부에 대해 북쪽이 아직까지 명시적 의사 표시를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오늘(17일) 아침 9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시 통화는 정상적으로 진행됐다. 다만 개시 통화에서 북쪽에 통지문 접수 여부를 별도로 문의하지는 않았다”며 이렇게 전했다. 그는 “북쪽도 방역협력과 관련한 우리의 입장을 알고 있는 만큼 정부는 재촉하지 않고 북쪽의 호응을 기다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통일부는 전날 “코로나 방역 협력과 관련해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권영세 통일부 장관 명의의 대북 통지문을 북쪽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에게 보내려 했으나, 북쪽이 오후 5시 마감 통화 때에도 통지문 접수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제훈 선임기자 nomad@hani.co.kr
Copyright © 한겨레.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크롤링 금지.
- 삼겹살에 미친 ‘푸틴 효과’…한국인 밥상 엎는다
- 윤 대통령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시민들 “진정성 꾸준히 보여달라”
- ‘대선 전 봉하마을행’ 윤 대통령,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 안 간다
- 떡볶이에도 와인 곁들이는 MZ세대…와인장터서 뭘 ‘득템’했나
- ‘무지개’ 유니폼 거부한 축구선수, 명단 제외…영국서는 커밍아웃
- 레베카 곰퍼츠 “미국서 임신중지약 요청 쇄도, 작년만 4만5천건”
- [단독] 대통령실 “한-중 공급망 협력 방안 마련하라” 산업부에 지시
- 밀가루 공장은 “출하량 늘었다”, 판매상은 “물량 없다”…범인은?
- 대면등교가 괴로운 학생들…‘백 투 스쿨 블루’ 대책이 필요해
- 5월만 되면 울던 스님…무등산 군왕봉 ‘무명묘’ 16기의 사연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