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이 움직였다"..대규모 저가매수에 美 증시 '바닥논쟁' 가열

이용성 기자 2022. 5. 17.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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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귀재' 워런 버핏이 대규모 저가 매수에 나서면서 미 증시 '바닥'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버핏은 항상 "다른 투자자들이 두려워할 때 탐욕을 부리라"고 조언해왔다.

그런데 버핏의 투자사 버크셔 해서웨이(이하 버크셔)가 지난 두 달간 수 백억달러를 들여 주식 매수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국 증시가 바닥을 친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버크셔는 지난주에만 옥시덴탈 페트롤리엄 주식 90만1768주를 매수하는 등 에너지 관련주에 대규모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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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귀재’ 워런 버핏이 대규모 저가 매수에 나서면서 미 증시 ‘바닥’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버핏은 항상 “다른 투자자들이 두려워할 때 탐욕을 부리라”고 조언해왔다. 그런데 버핏의 투자사 버크셔 해서웨이(이하 버크셔)가 지난 두 달간 수 백억달러를 들여 주식 매수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국 증시가 바닥을 친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주가가 올랐던 지난 2년간 버핏은 탐욕을 부릴 기회를 잡지 못했고 버크셔의 현금 보유량은 지난해 말 1500억달러에 육박하며 사상 최대 수준으로 쌓였다. 그런데 올해 S&P500 지수가 크게 떨어지자 대규모 주식 매집에 나선 것이다.

16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버크셔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고서를 인용, 지난해 말 1467억달러였던 버크셔의 현금 보유량은 3월 말 기준 1063억달러로 줄었다고 전했다.

버크셔는 지난주에만 옥시덴탈 페트롤리엄 주식 90만1768주를 매수하는 등 에너지 관련주에 대규모 투자했다. 2월 말부터 매수하기 시작한 옥시덴탈 주식은 현재 버크셔의 상위 10대 투자 종목이 됐다.

버크셔는 이 밖에 셰브론 주식도 지난 몇 달 사이에 크게 늘렸다. 올들어 지금까지 옥시덴탈 주가는 134% 급등했고 셰브론 주가도 47% 상승했다. 같은 기간 S&P500 지수는 16% 떨어졌다. 비(非) 에너지 관련 주식 중에는 액티비전 블리자드, 휴렛팩커드, 씨티그룹, 알리 파이낸셜, 애플 등의 주식을 매수했고, 1989년 이후 계속 보유했던 웰스파고 주식을 청산했다.

하지만 주가가 바닥을 치려면 아직 멀었다는 의견도 많다. 모건스탠리의 마이클 윌슨 투자전략가는 이날 보고서에서 S&P500 지수가 3400선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날 S&P500 지수 종가 4008.01%보다 15% 더 떨어질 수 있다고 본 것.

윌슨은 주식시장이 계속해서 높은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며 S&P500 지수가 최저 3400까지 떨어진 뒤 내년 봄에 다시 3900선까지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지난 13일 S&P500 지수가 2.39% 급반등한 것을 두고 ‘베어마켓 랠리(하락 흐름 속 일시적 반등)’일 뿐이라고 진단한 바 있다.

JP모건 체이스의 마르코 코바노비치 투자전략가는 주식시장에 반영된 침체 위험이 채권 시장에 반영된 위험보다 높다는 분석을 내놨다. 주식 시장 투자자들이 채권 시장 투자자들보다 더 경기 침체 위험에 두려움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코라노비치는 이날 공개한 보고서에서 미국과 유럽 주식시장 현재 주가는 단기간 내 침체 위험 확률을 70% 정도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투자 등급 채권 시장에서는 침체 확률을 50%, 비적격 투자 등급 채권 시장에서는 30%, 금리 시장에서는 20%까지 낮게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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