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산불 피해 지원금 늘리고 송이 농가 지원해야"

김윤구 2022. 5. 17. 14: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한민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이하 협의회)가 17일 정부세종청사 행정안전부를 방문해 지난 3월 일어난 동해안 산불 피해를 조기 극복하기 위한 지원 확대와 제도 개선을 요구하는 건의문을 전달했다.

협의회는 건의문에서 ▲ 구호지원금 기준 대폭 상향 ▲ 산불 피해 송이 농가 지원을 위한 보상 근거 신설 ▲ 산불진압 전문장비 도입 및 산불 진화대원 확충 ▲ '산불지역 지원을 위한 특별법'(가칭) 제정 등을 촉구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시장군수협, 중앙정부에 건의..'산불지역 지원 특별법' 제정도 촉구
곽상욱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대표회장(왼쪽에서 2번째)이 1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산불 피해 지원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대한민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이하 협의회)가 17일 정부세종청사 행정안전부를 방문해 지난 3월 일어난 동해안 산불 피해를 조기 극복하기 위한 지원 확대와 제도 개선을 요구하는 건의문을 전달했다.

3월 강원도 동해·강릉·삼척시와 경북 울진군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은 역대 최장인 213시간(8일 21시간) 동안 지속됐다.

산불 피해 면적은 2만523ha로 1986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2000년 동해안 산불(2만3천794)에 이은 역대 두 번째 규모다. 이번 경북·강원 산불로 인한 피해는 2천261억원으로 집계됐다.

협의회는 건의문에서 ▲ 구호지원금 기준 대폭 상향 ▲ 산불 피해 송이 농가 지원을 위한 보상 근거 신설 ▲ 산불진압 전문장비 도입 및 산불 진화대원 확충 ▲ '산불지역 지원을 위한 특별법'(가칭) 제정 등을 촉구했다.

협의회는 주택 전파 1천600만원, 반파 800만원을 지원하는 재난구호금은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화마가 할퀸 흔적 (동해=연합뉴스 자료사진) 양지웅 기자 = 경북 울진과 강원 강릉·동해·삼척 등에 기록적인 피해를 남긴 동해안 산불 발생 한 달이 지난 4월 3일 오전 강원 동해시 일원의 산림에 불길이 지나간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2022.4.3 yangdoo@yna.co.kr

또한 울진·삼척 지역의 특산물인 송이가 피해 지원 대상에서 배제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덧붙였다.

산불 피해 지역 가운데 특히 울진은 전국 송이 주산지 가운데 하나로 송이산(송이가 나는 산)이 많이 불에 탔으며, 삼척에서도 송이 농가가 피해를 봤다. 농어업재해대책법에 따라 재해를 입은 농가가 농작물이나 산림작물을 다시 심으면 종묘·비료 대금을 주지만, 송이는 자생하기 때문에 법적 지원 근거가 없다.

협의회는 지난달 곽상욱 대표회장이 피해지역을 방문해 위로금을 전달했으며, 재난 예방과 피해 보상 규정의 문제점을 검토하고 전문가 간담회 등을 개최해 근본적인 개선 방안을 모색했다.

곽 회장은 이날 울진·삼척·동해 등 피해 지자체 관계자들과 함께 건의문을 전달하고 "중앙정부의 재난 극복을 위한 지원이 다각적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구호지원금 기준 상향 같은 현장의 요구에는 소극적이어서 지역과 주민이 원하는 수준과는 여전히 거리가 있다"고 말했다.

협의회는 기후변화로 인해 대형 산불 등 자연재해의 빈도가 잦아지고 피해 규모도 커질 것이라며, 재난 대응체계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고 피해 주민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수준으로 지원을 확대할 것을 중앙정부에 요구했다.

ykim@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