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 또 연기 끝에"..5년 만에 비엔날레 열린다

제주방송 김지훈 2022. 5. 17. 13:3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단과 연기를 거듭했던 제주비엔날레가 11월 개막해 89일간 대장정에 들어갑니다.

제주도립미술관은 17일 미술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11월 16일 '2022 제3회 제주비엔날레'를 개막하고 내년 2월 12일까지 이어간다고 밝혔습니다.

이나연 제주도립미술관장은 "5년 만에 열리는 제3회 제주비엔날레를 박남희 예술감독과 함께 충실히 준비했다"며 "제주비엔날레가 제주도민뿐 아니라 모두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제주문화예술의 활력소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중단과 연기를 거듭했던 제주비엔날레가 11월 개막해 89일간 대장정에 들어갑니다.

제주도립미술관은 17일 미술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11월 16일 '2022 제3회 제주비엔날레'를 개막하고 내년 2월 12일까지 이어간다고 밝혔습니다.

제주시 원도심부터 가파도까지 전시공간을 확장하고 소통의 폭도 넓히기로 했습니다.

"소통과 경험의 공존" 시대상의 예술적 고찰 시도

비엔날레 주제는 '움직이는 달, 다가서는 땅(Flowing Moon, Embracing Land)'입니다. 

'인류세' 등 새로운 지질학적 시기에 대한 논의가 확장되는 가운데, 예술적 관점에서 대안적 아이디어를 살피며 이야기를 시작하기 위해 선정한 주제라고 도립미술관측은 밝히고 있습니다.

인류세는, 인류가 지구 기후와 생태계를 변화시켜 만들어진 새로운 지질시대’를 말하며 보통 1950년대 이후부터 출발점으로 잡고 있습니다.

‘움직이는 달(Flowing Moon)’은 자연의 시간과 변화의 속성을 포착한, 일종의 순환 메커니즘을 나타냅니다.

태양과 지구 사이에서 절기(節氣)를 만들고 생동하는 생명을 이어가는 자연의 시간을  ‘움직이는, 흐르는 달’로 개념화했습니다.

‘다가서는 땅’(Embracing Land)’은 자연에서 호흡하는 객체들의 관계적인 겸손함으로, 자연의 일부로서 인류가 주목하는 땅의 몸짓 또는 생동하는 물질의 행위이자 지평을 의미화했습니다.

이같은 개념을 전제로 전시는 인간과 이를 둘러싼 자연 등을 동등한 객체로 보고 그 안에서 소통과 경험의 공존을 권합니다.

주제관인 제주도립미술관과 제주현대미술관을 중심으로 한 제주시 원도심과 서귀포지역의 국제평화센터, 가파도 레지던시까지 10여 개 전시장을 활용합니다. 

 

"걷고 호흡하며..." 비엔날레 순기능 실천

퍼포먼스, 큐레이터 심포지엄, 예술 융합 포럼 등 다양한 부대 행사도 마련됩니다.

누구나 할 수 있는 걷고 호흡하고 낭독하는 행위를 중심으로 한 퍼블릭 프로그램을 통해 시대 담론을 공동체적 실천으로 확장해, 비엔날레의 순기능을 실천하기로 했습니다.

박남희 예술감독은 “자연공동체의 신화와 역사를 만들어온 양생(養生)의 땅 제주에서 인간이 자연으로부터 부여받은 본래 생명 가능성을 예술로 사유하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며 “이번 비엔날레를 통해 모든 객체가 함께 살기 위해 달의 우주적 관용과 땅의 자연적 공명을 실험하는 예술의 장을 열겠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16개국 60여 명 작가(팀) 참여

참여 작가는 강이연, 김주영, 박광수, 박형근, 최선, 윤향로, 이승수, 자디에 사(Zadie Xa), 레이첼 로즈(Rachel Rose), 왕게치 무투(Wangechi Mutu), 리크릿 티라바니자(Rirkrie Tiravanija), 팅통창(Ting Tong Chang) 등 16개국 60여 명(팀)입니다.

우리나라 등 아시아가 40여 명으로 가장 많고 북미(3), 유럽(10), 남미(3), 아프리카(1)에서 참여했습니다. 제주 작가군은 전체 20% 정돕니다.

이나연 제주도립미술관장은 “5년 만에 열리는 제3회 제주비엔날레를 박남희 예술감독과 함께 충실히 준비했다"며 "제주비엔날레가 제주도민뿐 아니라 모두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제주문화예술의 활력소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제주비엔날레는 2017년 9~12월 격년제 행사로 연기를 거듭해 오다 지난해 1월 2회 행사가 취소 결정된 바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Copyright © JI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