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은 폭락장에서 줍줍했다..지난주 옥시덴탈 페트롤리엄 추가 매수

신혜림 2022. 5. 17.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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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로이터 = 연합뉴스]
워런 버핏이 이끄는 미국 투자사 버크셔해서웨이가 올 들어 미국 증시가 조정장에 접어들자 수백억달러치 주식을 대거 매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WSJ은 버크셔해서웨이가 16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보고한 보유 주식 현황 자료(Form 13F)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1억달러 이상의 자금을 운용하는 모든 기관 투자자는 매 분기말로부터 45일 이내에 이 양식을 제출해야 한다. 자료에 따르면 버크셔는 지난주 옥시덴탈 페트롤리엄의 주식 90만1768주를 매입했다. 버크셔는 지난 2월말부터 옥시덴탈 주식을 사들기 시작했다.

아울러 지난 몇달간 버크셔는 쉐브론 지분도 늘렸다. 최근 액티비전블리자드, HP, 애플, 씨티그룹도 추가 매수한 반면 웰스파고는 주식을 일부 매도 했다. WSJ는 "주식시장의 매도세는 대부분의 투자자에게 나쁜 소식이었지만 워런 버핏과 그의 팀에게는 아니었다"고 전했다. 지난 3월 말 기준 버크셔의 현금보유액은 1063억달러로 지난해 말의 1467억달러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다.

특히 버크셔는 에너지주를 집중 매수했다. 에너지주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원자재 가격이 급등한 수혜를 입었다. 올해 S&P500에서 가장 실적이 좋은 분야이다. 올해 셰브론의 주가는 47%, 옥시덴탈의 주가는 134% 폭등했다. 반면 동기간 S&P 500 지수는 16% 하락했다.

아리엘 인베스트먼트의 루팔 반살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버크셔가 셰브론과 옥시덴탈에 투자한 것은 원자재 가격이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데에 베팅한 것일 수 있다"고 했다.

버크셔는 은행주 매수도 확대했다. WSJ는 "은행주도 상대적으로 낮은 가치로 거래되고 배당금을 제공하는 경향이 있다"고 전했다. 버크셔는 올 1분기 씨티그룹 주식 5500만주를 사들였다. 이는 약 30억달러에 달하는 규모다.

[신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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