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개미운동 부질없나..올해 순매수 상위 종목 일제히 마이너스

김현정 2022. 5. 17.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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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니터에 거래 중인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코스피 지수가 2600선을 기준으로 등락을 거듭하며 높은 변동성을 보이는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의 거침없는 순매수가 이어지고 있다. 주식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팔아넘긴 물량을 고스란히 소화하며 반등 기미를 엿보고 있으나 수익률은 신통치 않다. 순매수 상위 종목들의 주가가 올해 들어 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오히려 손실을 보는 상황이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월3일부터 전날까지 개인투자자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다. 삼성전자 순매수 규모는 11조2745억원으로 순매수 2~10위 종목의 순매수액을 다 합해도 삼성전자 1개 종목의 순매수액보다 적다. 같은 기간 기관과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각각 6조 2994억원, 5조1874억원 순매도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외국인과 기관이 던진 물량을 거의 다 받아낸 셈이다.

삼성전자 다음으로 개인투자자가 많이 산 종목은 NAVER다. 2조507억원 규모로 순매수했다. 이 외에도 카카오(1조6710억원), 삼성전자우(1조3680억원), KODEX레버리지(8715억원), 두산에너빌리티(7885억원), 현대차(7462억원), LG생활건강(6905억원) 등 순이었다.

개인투자자는 국내 코스피 대형주 위주로 대거 순매수에 나섰다. 하지만 순매수 상위 종목들의 주가는 최근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2월24일 장중 8만800원까지 올랐던 삼성전자의 주가는 올해 들어 쭉 미끄러지는 모습이다. 지난 2월11일 7만5000원 밑으로 떨어졌고, 약 한 달 후인 3월8일에는 6만9500원에 거래를 마쳐 7만원선도 무너졌다. 지난달 28일 장중 6만4500원까지 떨어지며 신저가를 다시 썼고 이후 7만원선을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가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개인투자자의 수익률도 떨어졌다. 개인투자자의 삼성전자 평균매수가는 7만549원으로 현재가 대비 수익률은 -4.46%를 기록하고 있다. NAVER(-14.03%), 카카오(-12.05%), KODEX레버리지(-8.73%), 두산에너빌리티(-0.87%) 등 다른 순매수 상위 종목들도 수익률이 일제히 마이너스다.

반면 같은 기간 외국인 투자자 순매수 상위 종목들의 수익률은 등락이 엇갈렸다. 외국인은 올해 들어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하고 LG화학(8031억원), 현대글로비스(7382억원), 클래시스(6530억원), KB금융(6472억원), 우리금융지주(6428억원), SK하이닉스(5429억원) 순으로 순매수했다.

외국인의 LG화학 평균 매수가는 59만949원으로 현재가(50만원) 대비 15.39% 손실을 보고 있다. SK하이닉스(-7.65%), 클래시스(-3.24%), KB금융(-2.37%) 등의 수익률도 마이너스다. 반면 현대글로비스와 우리금융지주는 각각 수익률이 18.54%, 8.32%를 기록했다.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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