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열대성 곤충 '푸른아시아실잠자리'가 파주에 나타난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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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아열대 지역 서식 종인 '푸른아시아실잠자리'가 경기 파주시까지 그 서식지를 넓힌 것으로 최근 확인됐다.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은 시민과학자와 함께 생물다양성 관측을 실시한 결과 한반도 기후변화에 따른 이같은 푸른아시아실잠자리 서식지 변화를 과학적으로 증명했다고 1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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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기후변화로 인한 서식지 변화
50년 뒤에는 강원 고성군까지 확대될 것"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은 시민과학자와 함께 생물다양성 관측을 실시한 결과 한반도 기후변화에 따른 이같은 푸른아시아실잠자리 서식지 변화를 과학적으로 증명했다고 17일 밝혔다.
푸른아시아실잠자리는 주로 아프리카, 중동 등에 서식하는 열대·아열대성 곤충이다. 가슴 옆면과 꼬리의 여덟번째 마디가 푸른색 띠는 게 특징이다.
2000년대 이전에는 우리나라 남부지역에만 서식한 것으로 알려진 기후변화 생물지표종이다. 이는 기후변화로 계절에 따른 활동, 분포역, 개체군 크기 변화 등이 뚜렷한 경우 지표화해 정부가 지속해서 조사나 관리할 필요가 있는 생물종을 가리킨다.
강재신 국립생물자원관 식물자원과장은 “2020년, 2021년 파주시 내 같은 장소에서 푸른아시아실잠자리가 관찰됐다”며 “많이 나타나는 시기는 7∼8월로 올해의 경우에는 아직 파주에서 확인이 되지 않고 있고, 전남 순천 등 남부지역에서 발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푸른아시아실잠자리 위치정보를 근거로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가 제시하는 기후변화 시나리오 ‘RCP(대표농도경로) 4.5’를 적용해 분석한 결과 2070년대 들어서면 북위 38도 이상인 강원 고성군에서도 그 서식이 확인될 것이라 내다봤다. RCP 4.5는 온실가스 저감 정책이 상당히 실현된 경우에 대한 기후변화 시나리오다.
결국 온실가스 저감 정책이 충분히 추진되지 않거나 현재 배출량 추이가 계속된다면 푸른아시아실잠자리의 한반도 내 서식지가 연구진 전망보다 훨씬 더 확대될 수 있다는 뜻이다.
강 과장은 “잠자리는 주로 습지나 평지 쪽에 많이 사는데 RCP 4.5를 적용해 2070년대 상황을 전망해보니 고성 등 동해 해안가 쪽으로 푸른아시아실잠자리 서식지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며 “RCP 4.5보다 비관적인 시나리오를 적용할 경우 해안가뿐 아니라 다른 지역으로도 서식지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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