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강력 질책에..北간부들, 평양 약국 총출동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2022. 5. 17.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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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최고위급 간부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약품 공급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평양 약국에 대거 출동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7일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들인 최룡해·김덕훈·박정천을 비롯한 당과 정부의 간부들이 여러 구역의 약국과 의약품 관리소들을 찾아 의약품들의 수요와 공급 실태를 구체적으로 요해(파악)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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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룡해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약국과 의약품 관리소들을 찾아 의약품의 수요와 공급 실태를 파악하는 모습. 평양 노동신문=뉴스1
최룡해·김덕훈·박정천 등 정치국 상무위원들은 약국과 의약품 관리소들을 찾아 의약품의 수요와 공급 실태를 파악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의 최고위급 간부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약품 공급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평양 약국에 대거 출동했다. 전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해당 부분을 질타한 데 따른 조치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7일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들인 최룡해·김덕훈·박정천을 비롯한 당과 정부의 간부들이 여러 구역의 약국과 의약품 관리소들을 찾아 의약품들의 수요와 공급 실태를 구체적으로 요해(파악)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간부들은 약국을 둘러보며 의약품들의 보관 관리와 취급 질서를 보다 엄격히 할 것과, 공급에 있어 인민들의 요구와 편의를 최우선시하는 원칙을 견지할 것, 그리고 봉사 환경의 위생 안전성을 철저히 보장할 것 등에 대해 강조했다. 내각 관료들과 각지 정권기관 책임간부들도 약품 수송을 직접 도맡아 약국과 진료소, 인민반에 공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5일 의약품 공급 실태 점검을 위해 약국을 현지지도하는 모습. 평양 노동신문=뉴스1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15일 정치국 협의회를 열어 코로나19 관련 의약품이 제때 유통되지 않고 있다고 간부들을 질타하며 인민군 의무부대를 평양에 투입해 안정시키라고 명령했다. 이에 따라 전날 인민군이 평양시내 모든 약국에 긴급 투입돼 24시간 약품 수송·공급 작업에 돌입했다.

김 위원장은 정치국 협의회를 마친 뒤 평양 대동강 구역의 약국을 직접 방문해 의약품 공급과 판매 현황을 직접 살피기도 했다. 그는 “지금 전반적인 약국들이 자기의 기능을 원만히 수행할 수 있게 꾸려져 있지 못하고 진열장 외에 약품 보관 장소도 따로 없는 낙후한 형편”이라면서 “판매원들이 위생복장도 제대로 갖추지 않은 상태에서 봉사를 하고 있는 실태와 기준에 도달하지 못하는 위생환경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편 신문은 “국가비상방역사령부에 의하면 지난 15일 오후 6시부터 16일 오후 6시까지 전국적으로 26만9510여 명의 유열자(발열자)가 새로 발생하고 17만460여 명이 완쾌됐으며 6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말부터 현재까지 발생한 누적 발열자 수는 148만3060여 명이며 누적 사망자는 56명이다.

현재 북한이 검사 장비 부족으로 ‘확진자’ 대신 ‘유열자’라는 용어로 코로나19 환자를 집계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확진자와 사망자 수는 발표된 집계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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