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금리 선택 고민..주담대 8% 다가온다

이주혜 2022. 5. 17.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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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가 오르면서 7%대를 목전에 두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고정금리와 변동금리의 차이가 1%포인트가량 나는 만큼 대출자들이 변동금리를 선택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앞으로 금리가 오르더라도 현재의 금리 차를 넘어서는 수준까지 오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 변동금리를 택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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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주담대 고정금리 상단 6%대 중반
변동금리 상단도 5%대 넘어서
금리상승에도 변동금리 선택 증가세


[서울=뉴시스]이주혜 기자 =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가 오르면서 7%대를 목전에 두고 있다. 이에 금리 상승기에도 변동금리 선택을 고민하는 금융 소비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17일 은행권에 따르면 이날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고정형(혼합형) 금리는 연 4.00~6.40%로 집계됐다.

주요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 상단은 6%대를 넘어서 7%대를 바라보고 있다. 한국은행이 올해 기준금리를 3~4차례 추가 인상할 것이라는 시장의 관측을 감안하면 8%대까지도 갈 수 있는 상황이다.

이에 차주들의 변동금리 대출 선택이 늘어나는 추세다. 한은에 따르면 3월 가계대출 중 신규취급액 기준 변동금리 대출 비중은 80.5%로 1월 76.3%, 2월 77.9%에서 꾸준히 늘고 있다. 잔액 기준 변동금리 대출 비중은 77.0%로 2014년 3월(78.6%) 이후 가장 높았다.

금리 상승기에도 금융소비자의 변동금리 선택이 늘어난 것은 당장의 이자 부담을 줄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5대 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는 연 3.29~5.136%로 나타났다. 고정금리에 비해 금리 상단이 1.2%포인트가량 낮다.

은행권 관계자는 "고정금리와 변동금리의 차이가 1%포인트가량 나는 만큼 대출자들이 변동금리를 선택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앞으로 금리가 오르더라도 현재의 금리 차를 넘어서는 수준까지 오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 변동금리를 택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변동금리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이날 우리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는 연 3.80~5.01%로 2015년 이후 처음으로 금리 상단이 5%를 넘어섰다. 국민은행은 지난달 5일 주담대 변동금리를 0.15%포인트 인하했으나 상단 금리가 재차 5%대로 뛰었다.

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는 약 3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4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1.84%로 2019년 5월(1.85%) 이후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코픽스는 한 달 만에 0.12%포인트 뛰어 올해 들어 가장 큰 상승폭을 나타냈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채권시장에서 금융채 등의 금리가 오른 영향이다.

향후 대출금리가 추가로 오를 가능성도 크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도 금리 인상을 이어갈 전망이다. 미 연준은 이달 초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했다. 전날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빅스텝'을 언급하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공감언론 뉴시스 win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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