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열제·체온계·진통제 구해달라".. 中에만 손벌리는 北

김유진 기자 2022. 5. 17.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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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전날 코로나19 관련 신규 발열자가 약 27만 명, 사망자가 6명 추가로 발생하면서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다.

북한은 코로나19 지원을 위한 우리 정부의 실무접촉 제안에 이틀째 응답하지 않은 채 중국에서 의약품 구매에 나서고 군 동원을 본격화하는 등 자구책을 찾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룡해·김덕훈·박정천 노동당 정치국 상무위원 등 북한 지도부도 일제히 평양 시내 약국 및 의약품 관리소를 직접 돌아보고 의약품 수습 현황을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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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의약품 공급에 인민군 투입 : 코로나19 확산세에 조선인민군 군의부문 전투원들이 16일 국방성에서 평양시 약품 봉사와 의약품 수송임무 투입 결의 모임을 가졌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7일 보도했다. 북한은 이날 신규 발열자가 26만9510여 명(누적 148만3060명), 사망자가 6명(누적 56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16일 발열자 27만명 ‘악화일로’

南지원엔 응답않고 자구책찾기

포린폴리시 “北 식량재고 바닥”

김유진 기자, 워싱턴=김남석 특파원

북한의 전날 코로나19 관련 신규 발열자가 약 27만 명, 사망자가 6명 추가로 발생하면서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다. 북한은 코로나19 지원을 위한 우리 정부의 실무접촉 제안에 이틀째 응답하지 않은 채 중국에서 의약품 구매에 나서고 군 동원을 본격화하는 등 자구책을 찾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감염병 확산 차단을 위한 도시 봉쇄, 이동 금지 등이 장기화하면 대규모 식량난 등이 불가피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언급한 대동란이 현실화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7일 “국가비상방역사령부의 통보에 의하면 5월 15일 18시부터 16일 18시까지 전국적으로 26만9510여 명의 유열자(발열자)가 새로 발생하고 17만460여 명이 완쾌됐으며 6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현재까지 누적 사망자는 총 56명이다. 코로나19 확산에 북한은 16일부터 군을 긴급 투입해 평양 시내 모든 약국에 대한 24시간 약품 수송·공급 작업에 돌입했다. 최룡해·김덕훈·박정천 노동당 정치국 상무위원 등 북한 지도부도 일제히 평양 시내 약국 및 의약품 관리소를 직접 돌아보고 의약품 수습 현황을 파악했다.

북한은 전날 우리 정부가 장관급 실무접촉을 제안하는 내용으로 보낸 전통문에 이날 오전까지 응답하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선양(瀋陽)과 다롄(大連) 등 북·중 접경지역에서 활동하는 무역상을 통해 중국에서 해열제와 진통제·소염제·산소마스크·면봉·체온계 등 일반 의약품을 구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주문한 의약품들은 오는 25일 다롄항에서 북한 배에 실어 남포로 보내질 것이란 소식도 들린다. 김영수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명예교수는 “중국에서 들여오는 의약품은 우선 간부층을 대상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북한의 자구 노력에도 도시 봉쇄 장기화로 인한 식량난 등이 현실화하면 대량 사망과 같은 혼란이 벌어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안킷 판다 카네기국제평화재단(CEIP) 핵정책 프로그램 선임연구원은 16일(현지시간) 외교전문매체 포린폴리시 기고문에서 “북한은 이미 28개월간의 국경봉쇄 기간 흉작 속에 식량 재고가 바닥났다”며 “모내기 철인 5~6월 국가적 봉쇄에 총력을 다하는 것은 전국에서 발생한 열병(코로나19)으로부터 생명을 구할 수도 있지만 나중에 기아·영양실조로 목숨을 잃는 희생을 치르게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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