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PBA팀리그는 베트남 특집?..'응우옌'들이 뜬다!

권수연 2022. 5. 17.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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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시즌 PBA팀리그에 베트남 바람이 분다.

지난 1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2022-23 프로당구협회(PBA)팀리그 드래프트'가 개최됐다.

응우옌 꾸억 응우옌도 '베트남 특급'으로 불리며 3쿠션 국제대회에서 활약했던 실력자며, 응우옌 후인 프엉 린은 PBA팀리그에서 맹활약하며 실력을 톡톡히 입증했다.

베트남 실력자들이 실력을 선보일 2022-23 PBA팀리그는 올 7월 초, 본격적으로 막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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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23시즌 SK렌터카가 응고 딘 나이를 영입했다, PBA 제공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올 시즌 PBA팀리그에 베트남 바람이 분다.

지난 1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2022-23 프로당구협회(PBA)팀리그 드래프트'가 개최됐다. 

이번 팀리그 드래프트에는 웰컴저축은행 웰뱅피닉스, 크라운해태 라온, NH농협카드 그린포스, 블루원리조트 블루원엔젤스, 휴온스헬스케어 레전드, SK렌터카 위너스, TS샴푸 히어로즈와 더불어 올 시즌 새롭게 창단한 하나카드 하나원큐가 참가했다.

지명순서는 상위라운드에서 가장 적은 선수를 보호선수를 묶은 구단이 먼저 나서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새 구단인 하나카드는 '당구여제' 김가영(39)과 아마추어 국내랭킹 1위 김진아(30), 기존 신한금융투자에 몸 담았던 신정주(26),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그리스), '베트남 신성' 응우옌 꾸억 응우옌(40)을 사전에 지명했다. 이 날 드래프트에서는 한 시즌동안 팀리그를 떠나있었던 김병호(48)를 지목하며 팀을 알차게 채웠다.

LPBA 3쿠션 리빙레전드 히다 오리에(일본)를 다시 한번 품에 안은 SK렌터카는 조건휘(30), 응고 딘 나이(33, 베트남), 이우경(24)을 드래프트에서 데려왔다. 

'SK렌터카 PBA-LPBA 월드챔피언십'에 나선 마민캄, PBA 제공
TS샴푸 PBA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경기를 치르는 응우옌 후인 프엉 린, PBA 제공

눈에 띄는 팀은 NH농협카드다. NH농협카드는 이번 시즌 '베트남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에서 풀려난 마민캄(47)과 기존 전력이었던 '베트남 프린스' 응우옌 후인 프엉 린(28)을 다 잡았다.

두 사람 모두 기존 팀리그에 출전하며 경기력을 충분히 입증했다. 특히 마민캄은 전체 드래프트 1순위다. SK렌터카와 손 잡은 응고 딘 나이가 2순위임을 생각하면 베트남 선수들의 경쟁력이 얼마나 위협적인지 짐작할 수 있다. 

이들 특유의 날카롭고 예리한 공격이 빛을 발하게 되면 NH농협카드가 이번 시즌 최강으로 오를 확률도 충분하다. 

지난 시즌이 스페인 열전이었다면 이번 시즌은 베트남 특집이다. 무려 네 명의 선수, 특히 한 팀은 두 명의 베트남 선수를 영입했다.  

베트남은 현재 전 세계 당구계가 주목하는 '신흥 당구강국'이다. 지난 1997년 베트남은 당구연맹을 창설해 본격적인 선수육성에 나섰다. 등록선수 100여명이 차등적으로 지원금을 받으며 활약한다. 한국돈으로 월 수십만원에 불과하지만 베트남에서는 결코 작은 돈이라 할 수 없다. 

베트남은 당구장이 1시간에 한화로 약 2~3천원가량이다. 물가가 비싼 호치민에서 식사 한 끼 가격보다 1천원가량 더 받고 쭉 눌러앉아 즐길 수 있는 스포츠인 셈이다. 특히 남쪽 지방은 3쿠션을 선호하는 경향이 짙다.

지난 2019년 베트남 호치민에서 개최된 3쿠션 월드컵, 세계캐롬연맹 공식 사이트

지난 2015년부터는 지속적으로 호치민에서 3쿠션 월드컵이 개최되었다. 올해도 오는 5월 23일부터 3쿠션 월드컵이 열린다. 베트남으로 건너간 한인들도 당구장을 많이 운영하고 있는 전망이다. 2020년대 들어서는 당구장의 고급화가 이루어지며 한국인들이 건너가 프리미엄 당구장을 늘려가고 있다.

베트남에서 당구장은 놀이터 개념으로도 통한다. 자유롭게 먹고 마시다 게임에 참여한다. 깜짝 놀랄 정도로 어린 아이들도 큐대를 잡고 게임에 참여한다. 

이에 따라 베트남 선수들의 PBA진출은 앞으로도 활발할 전망이다. 자국보다 훨씬 높은 상금을 벌어갈 수 있으니 열기는 더욱 뜨거워질 예정이다. 특히 베트남 선수들 특유의 날카로운 공격력과 집중력은 보고 있으면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응고 딘 나이는 지난 해 기준 세계랭킹 25위, '버추얼 원캐롬 챌린지' 챔피언으로 세계적인 선수다. 응우옌 꾸억 응우옌도 '베트남 특급'으로 불리며 3쿠션 국제대회에서 활약했던 실력자며, 응우옌 후인 프엉 린은 PBA팀리그에서 맹활약하며 실력을 톡톡히 입증했다. 

베트남 실력자들이 실력을 선보일 2022-23 PBA팀리그는 올 7월 초, 본격적으로 막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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