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쇄됐던 서울숲 '뚝섬승마장', 3일간 임시 개방..경찰기마대와 승마 체험도

김보미 기자 입력 2022. 5. 17. 11:17 수정 2022. 5. 17.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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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오는 26~28일 임시 개방되는 서울 성동구 뚝섬승마장에서는 서울경찰청 경찰기마대와 함께 하는 승마 체험이 운영된다. 서울숲을 순찰 중인 경찰기마대 모습. 서울시 제공


폐쇄된 서울 성동구 뚝섬승마장이 3일간 임시 개방돼 시민들이 승마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된다.

서울시는 현재 운영 중단 상태인 뚝섬승마장을 오는 26~28일 임시 개방하고,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

1954년 5월 첫 개장한 뚝섬승마장은 제주도 조랑말들이 경주하는 경마장으로 운영됐다. 그러다 한국마사회가 1989년 8월 과천으로 이전하면서 기능이 축소돼 2014년 12월부터 잠정 폐쇄됐다. 하지만 승마장의 트랙과 마사는 여전히 남아 있어 지난해 7년 만에 시민 공간으로 임시 개방됐다.

올해 개방 기간에는 서울경찰청 경찰기마대와 승마 체험을 할 수 있다. 1946년 서울 종로구 수송동에서 시작된 서울경찰청 경찰기마대는 1972년 승마장 인근 성수동으로 이전해 지금까지 자리하고 있으며, 2017년 ‘서울시 미래유산’으로 선정됐다. 이번 체험에서는 옛 뚝섬경마장에서 말을 타보고, 도심에서 만나기 어려운 말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말타기는 7~10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진행되는데 기마경찰의 지도에 따라 제주 한라마, 조랑말을 타볼 수 있다.

경찰기마대는 연말까지 매주 수요일 오후 2~4시 서울숲 주요 산책로를 순찰하며 공원 이용객과 기념 촬영도 할 예정이다.

또 서울숲 승마장 트랙의 유채꽃밭에서 유채꽃 다발을 만들어 가져가는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유채는 척박한 땅을 개량하기 위한 풋거름으로 활용할 수 있어 승마장 트랙에 파종해 토양 개량용으로 활용하고 있다.

서울숲에서는 뚝섬경마장의 건립 배경이 된 한국전쟁과 한국 경마의 역사, 세계적으로 유명한 군마(軍馬) 이야기 등을 해설하는 프로그램과 조경·건축·도시 계획 등 서울숲의 역사와 설계에 대한 해설 프로그램이 각각 진행된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의 공원 홈페이지 새소식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참가는 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 홈페이지에서(https://yeyak.seoul.go.kr/web/main.do) 선착순으로 예약이 가능하다.

박미애 서울시동부공원녹지사업소장은 “옛 뚝섬경마장 토양을 개량해 친환경 공간을 만들고 서울숲을 시민들이 여가를 향유할 수 있는 안전하고 쾌적한 곳으로 바꿔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보미 기자 bomi8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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