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군 "극초음속 무기 시험 성공적 수행"
[경향신문]
미 공군은 16일(현지시간) 극초음속 무기시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미 공군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전략폭격기 B-52H가 캘리포니아주 남부 해안에서 공중발사 신속대응 무기(ARRW)를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고 밝혔다.
미 공군은 “항공기에서 분리된 ARRW의 부스터 모터가 점화되고 예상됐던 시간 동안 작동하면서 음속의 5배가 넘는 극초음속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음속의 5배 이상으로 비행하는 극초음속 무기는 기동 회피가 가능해 추적과 파괴가 어려운 무기 체계로 평가된다. 중국과 러시아가 극초음속 미사일의 실전 배치를 완료하면서 미국도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에 속도를 내 왔다.
ARRW는 미국이 실전에서 운용할 수 있는 최초의 극초음속 무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략폭격기 B-52H에서 발사된 이후 부스터 모터가 일정 속도까지 가속하면 이후 활공체와 분리된 탄두가 극초음속으로 목표물을 향해 날아가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탄두의 속도가 음속의 20배까지 빨라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미국 방산업체 록히드마틴이 개발 중인 ARRW는 지난해 세 차례 연속 부스터 모터 시험에 실패하는 등 개발에 일부 차질을 빚었다. 무기체계 자체의 근본적 결함보다는 발사 플랫폼인 B-52H에서 ARRW를 제대로 작동하도록 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일각에선 미국이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에 성공하고도 러시아와의 군사적 긴장 고조 등을 고려해 지금껏 제대로 공개하지 않았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김유진 기자 y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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