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글로벌 상장..주가, 한달 이후가 관건

2022. 5. 17.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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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계열 SK쉴더스와 원스토어가 연이어 상장을 철회한 '잔인한 5월'에 다섯 살배기 중견기업 청담글로벌이 기업공개(IPO)에 도전한다.

조선족 출신으로 여행사를 경영하던 최석주 대표가 2017년 설립한 청담글로벌은 국내 화장품을 중국판 '아마존'으로 불리는 징둥닷컴(JD.COM)을 통한 판매하는 회사다.

청담글로벌은 중국시장 의존도가 98.1%에 달한다.

한편 대표주관사인 KB증권과 공동주관사인 대신증권이 청담글로벌의 주요 주주인 점도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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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수익·재무 모두 안정돼
공모가 PER 20~24배 수준
FI 주당 3969원에 21% 보유
보호예수 이후 매물출회 가능

[헤럴드경제=홍길용 기자]SK그룹 계열 SK쉴더스와 원스토어가 연이어 상장을 철회한 ‘잔인한 5월’에 다섯 살배기 중견기업 청담글로벌이 기업공개(IPO)에 도전한다. 공교롭게도 전자상거래와 플랫폼 관련 기업들의 잇따른 도전이다. 공모가는 비슷한 규모의 국내 기업과 주로 비교했지만 사업내용에서는 차이가 적지 않다. 상장에 성공하면 전환사채를 보통주로 전환한 재무적투자자(FI)들이 가장 큰 수혜를 볼 전망이다.

조선족 출신으로 여행사를 경영하던 최석주 대표가 2017년 설립한 청담글로벌은 국내 화장품을 중국판 ‘아마존’으로 불리는 징둥닷컴(JD.COM)을 통한 판매하는 회사다. 2020년 1월 국내 최초로 JD.COM 화장품 분야의 1차 벤더 계약을 체결했다. 2021년 10월에는 영유아제품 분야에서도 1차 벤더 계약을 맺었다. 2021년 11월 Tmall과도 1차 벤더 계약을 체결한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대비 87.4% 늘어난 1443억, 영업이익은 165.2% 증가한 97억원을 기록했다. 부채비율은 77.2%에 불과하고 유동비율은 408.7%로 높은 편이다. 이번 상장에서 신주발행으로 모은 자금은 물류시설 투자와 제품 매입대금으로 쓸 예정이다.

주관사인 대신증권과 KB증권은 유사기업과 주가수익비율(PER)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희망공모가 범위를 8400원~9600원으로 정했다. 비교기업은 국내에서는 젝시믹스를 판매하는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33.46배), K-뷰티 판매플랫폼 실리콘투(21.51배)가 각각 선정됐다. 해외에서는 미국 온라인쇼핑몰 리볼브(revolve, 37.9배)가 비교기업으로 뽑혔다. 3사 평균 30.95배(주당가치 1만2608원)에 33.38%~23.86%의 할인률이 적용됐다.

브랜드엑스는 의류가 주력이고, 실리콘투는 진출한 시장이 세계 여러 곳이다. 청담글로벌은 중국시장 의존도가 98.1%에 달한다. 중국은 2021년 기존의 화장품위생감독조례 대신 화장품감독관리조례를 신설하면서 수입화장품 업체들에 대한 견제를 강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청담글로벌이 상장에 성공하면 주가에 가장 큰 변수가 될 부분은 수급이다. 이번 공모에서 구주매출은 최대주주인 최석주 대표가 보유한 지분(809만주) 가운데 53만여주로 규모가 작다. 다만 2020년 3월 FI들에 발행됐던 전환사채(CB)가 지난해 모두 보통주로 전환됐다. 이 물량은 상장 한달 후부터 매물로 나올 수 있다. FI들의 전환가는 1주당 3969원으로 공모가 대비 절반도 채 되지 않는다.

한편 대표주관사인 KB증권과 공동주관사인 대신증권이 청담글로벌의 주요 주주인 점도 눈길을 끈다. 법규(증권 인수업무 등에 관한 규정) 상 지분의 5%미만이면 공동으로 주관사 업무를 수행하여야 한다. 현재 두 회사는 각각 25만1950주 씩, 합산하면 2.37%를 보유하고 있다. 주가 공모가 상단 수준이면 두 회사가 보유 중인 지분은 평가차익만 각각 14억원 이상이다. 두 회사는 또 이번에 고모하는 주식의 3%(11만9047주)를 공모가액으로 인수해 3개월간 의무보유하게 된다. 이번 상장주관으로 두 회사가 얻을 수수료는 공모가 상단이면 약 13억, 6억원 가령이다.

ky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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