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병통치약" 아이들에 수상한 물 먹인 아내..배경 알고 '깜짝'

채태병 기자 2022. 5. 17. 11:0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남편 몰래 아이들을 데리고 실체가 불명확한 종교의 단체 숙소로 들어가 폐쇄적 생활을 한 아내의 충격적인 이야기가 공개됐다.

이와 관련 아내는 "본인이 남편에게 이산화염소수 복용하는 방법을 알려준 건 맞으나 (남편이) 자발적으로 마신 것"이라며 "아이들은 이산화염소수를 장기간 복용하지 않았고 (종교 단체 숙소에서) 자의로 검정고시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MBC '실화탐사대' /사진=유튜브 채널 '실화 On' 캡처

남편 몰래 아이들을 데리고 실체가 불명확한 종교의 단체 숙소로 들어가 폐쇄적 생활을 한 아내의 충격적인 이야기가 공개됐다.

더욱이 아내는 종교로부터 표백제나 살균제로 쓰이는 이산화염소가 '만병통치약'이라고 세뇌를 받아, 아이들에게 주기적으로 이산화염소수를 먹인 것으로 드러났다.

MBC 실화탐사대의 유튜브 채널 '실화 On'은 지난 16일 '사라진 가족, 내 아들을 구출하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이는 지난 12일 방송된 실화탐사대 본방송의 두 번째 실화 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영상은 김수혁씨(가명)의 "아들만 넷인데…아이들을 못 본 지 거의 3개월이 다 돼 간다"라며 "코로나19 유행 이후 백신을 맞는 걸 두고 (아내와) 많이 다퉜다"라는 발언으로 시작됐다.

그는 "아내는 백신을 맞지 말라고 주장했으나 저는 회사에 나가야 했기 때문에 백신을 맞아야 하는 상황이었다"라며 "아내는 '백신을 맞으면 몸에서 기생충이 나온다' 등 부작용에 대한 낭설을 맹목적으로 믿고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MBC '실화탐사대' /사진=유튜브 채널 '실화 On' 캡처

이어 "그러던 중 아내가 아이들을 데리고 여행을 다녀왔다. 누굴 만났는지 이야기는 안 했는데 (여행 이후) 아내가 이상하게 확 변했다"라며 "몸에 있는 세균을 싹 죽이는 만병통치약이라며 정체불명의 물을 줬다"고 회상했다.

당시 김수혁씨는 해당 물에서 락스 맛이 나 거부감이 들었지만, 아내가 자신과 아이들도 주기적으로 마시고 있다며 챙겨줘 참고 먹었다 밝혔다.

그러나 이 같은 아내의 이상 행동에 갈등은 심해져 갔고 결국 부부는 별거를 결정, 남편인 김수혁씨가 짐을 정리해 분가를 하게 됐다.

아내와는 별거를 했으나 아이들과는 꾸준하게 만나 시간을 보냈다는 김수혁씨.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아이들과 아내가 집에 있는 모든 짐을 비운 채 사라졌다고 했다.

MBC '실화탐사대' /사진=유튜브 채널 '실화 On' 캡처

그러던 중 김수혁씨 지방에 위치한 사이비 종교의 단체 숙소에서 아내와 아이들이 거주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아내는 해당 종교 단체에서 "아이들을 하나님의 자녀로 키울 것"이라며, 하루 9시간씩 아이들을 대상으로 성경 공부를 진행하고 있었다.

더욱이 아내는 여전히 아이들에게 이산화염소수를 마시게 하고 있었다.

아내는 종교 단체의 온라인 커뮤니티에 "큰 애들은 이산화염소수를 억지로라도 먹는데 막내는 한 모금도 먹기 힘들어 한다", "큰 애 몸에 알레르기가 있어 이산화염소수를 바르고 있다" 등 내용의 글을 쓰기도 했다.

MBC '실화탐사대' /사진=유튜브 채널 '실화 On' 캡처

강상욱 상명대 화학에너지공학과 교수는 "수돗물에 존재하는 염소량이 1ℓ에 한 방울 미만 정도인데 (이산화염소가) 한 스푼만 들어가도 농도가 몇백 배 늘어난다"라며 "두통과 현기증 등을 일으킬 수 있는 굉장히 위험한 농도다. 심하면 저산소증과 유전독성도 나타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아내는 "본인이 남편에게 이산화염소수 복용하는 방법을 알려준 건 맞으나 (남편이) 자발적으로 마신 것"이라며 "아이들은 이산화염소수를 장기간 복용하지 않았고 (종교 단체 숙소에서) 자의로 검정고시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조사를 벌인 경찰은 지난 10일 아동 학대를 이유로 아내와 아이들을 분리 조치했다.

[관련기사]☞ '50세' 최은경, 태국서 뽐낸 비키니 자태…핫바디 '깜짝'죄수와 사랑에 빠진 여성 교도관…탈옥 전 '성인용품점' 쇼핑김부선의 분노 "선거 때마다 이용만 하고 너무들…"김구라, '17억 빚' 전처와 또 돈 문제?…"7년째 돈 빠져 나가"배윤정, 11살 연하 남편이 어느 순간 불편한 존재로…
채태병 기자 ctb@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