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10명 중 7명 "한 번이라도 고립 경험.. 길수록 도움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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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10명 중 7명은 '한 번이라도 고립을 경험 한 적이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7일 나왔다.
이어 "기존 선행 연구 조사가 3개월 이상의 고위험 고립 청년에게 중심이 맞춰졌던 반면, 이번 연구에서는 고립 경험 1주일~3개월 미만의 '경계성 고립' 청년과 1주일 미만의 '일시적 고립' 청년에 관한 원인과 해결 방안에 대해 사회가 처음으로 관심을 두게 된 것에 의미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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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10명 중 7명은 ‘한 번이라도 고립을 경험 한 적이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7일 나왔다.
사단법인 ‘오늘은’은 올 4월 4일부터 24일까지 전국 800명의 청년(만 19~34세)을 대상으로 청년세대의 고립 문제에 대해 조사한 결과를 이날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한 ‘2022 청년세대의 고립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청년의 73.3%는 ‘한 번이라도 고립을 경험 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3개월 이상 가족 외 타인과 접촉 없이 생활하는 것을 뜻하는 ‘물리적 고위험 고립’을 경험한 청년이 전체의 13.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 고립 관련 선행 연구에서 전체 청년의 2~3%를 고립 청년으로 추정했던 것에 비해 이번 연구를 통해 훨씬 많은 청년이 고립 문제를 겪고 있음을 직접 확인했다.
고립의 주요 원인으로는 △물리적, 정서적 고립 경험자 모두 실패의 경험 △개인 성격 및 심리 상태 △경제적 상태 세 가지를 꼽았다.
다만 1주일 미만의 일시적 고립 경험자는 취업 등의 실패 경험을, 3개월 이상의 고위험 고립 경험자는 성격 및 심리 상태를 다른 원인보다 상대적으로 많이 선택한 것으로 나타나 고립 기간별 원인에 대한 차이를 확인했다.
고립 경험 청년들은 고립 해결을 위해 △취미 및 문화 활동 참여(51.9%) △자발적 의지 강화 노력(49.1%) △가족 또는 지인과의 상담(46.8%) 등의 노력을 해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청년 고립 문제 해결을 위해 가장 큰 도움이 되는 주체에 관한 질문에 ‘본인’이라는 응답이 40.1%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가족’이라는 응답이 22.1%로 뒤를 이었다.
특히 가족이 도움이 된다는 응답은 고립 기간이 길어질수록 낮게 나타났다.
서면 인터뷰에 참여한 한 고립 청년은 “본인 또한 가족에게 털어놓고 싶으나, 가족들이 고립에 대한 이해도가 없어 전혀 소통되지 않는다. 그래서 고립에 대한 대화는 하지 않게 된다”고 답했다고 ‘오늘은’은 밝혔다..
고립 청년들이 경계성 고립(1주일~3개월) 기간을 지나며 가족·지인 도움보다는 본인이 도움되는 주체라고 생각한다는 응답이 크게 높아지는 경향이 높아 상당수의 고립 청년이 이 기간을 전후로 주변에 대한 도움 및 기대를 포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늘은’의 강국현 사무국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고립으로 어려움을 겪는 청년의 비율을 처음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선행 연구 조사가 3개월 이상의 고위험 고립 청년에게 중심이 맞춰졌던 반면, 이번 연구에서는 고립 경험 1주일~3개월 미만의 ‘경계성 고립’ 청년과 1주일 미만의 ‘일시적 고립’ 청년에 관한 원인과 해결 방안에 대해 사회가 처음으로 관심을 두게 된 것에 의미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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